최장수 애니 '심슨가족' 벌써 800회...종영 물었더니

입력 2026-02-16 06:51


미국에서 최장수 방영을 이어가고 있는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The Simpsons)이 800회를 맞았다.

15일(현지시간) 미 동부시간 기준 오후 8시 폭스 채널에서 '심슨 가족' 800번째 에피소드가 방영된다고 이날 뉴욕타임스(NYT)와 연예매체 데드라인 등이 보도했다.

'심슨 가족'은 1987년 폭스 채널에서 첫 방영됐다. 처음에는 '트레이시 울먼 쇼'와 광고 사이에 끼워 넣은 단편 애니메이션이었는데 반응이 좋아 1989년 정규 시리즈로 편성됐다.

이후 30년 가까이 황금시간대(프라임타임)에 시즌 37까지 방영되어 미국 최장수 시트콤이자 최장수 애니메이션, 최장수 프라임타임 TV 시리즈라는 기록을 세웠다.

'심슨 가족'은 교외지역 이층집에서 자녀 셋과 함께 사는 외벌이 아빠 호머 심슨과 엄마 마지, 자녀 바트·리사·매기의 일상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애니메이션으로 미국 중산층의 모습을 담아냈다.

가족 시트콤이지만 정치·사회문제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까지 담아 명장면과 명대사가 쏟아진다.

이 시리즈를 만든 만화가 맷 그레이닝은 '심슨 가족'이 이토록 오래 사랑받은 비결에 대해 "이 안에는 정말 다양한 종류의 농담이 담겨 있다"고 NYT와의 인터뷰에서 설명했다.

이어 "처음 구상처럼 순한 기조로만 흘러갔다면 지금까지 방송됐을지 알 수 없다. 우리는 '심슨 가족'을 계속해서 재창조하고 있고, 신선하게 유지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레이닝은 아직 이 시리즈의 종영은 멀었다고 밝혔다.

그는 "15년쯤 전에 이 시리즈가 '시작점보다는 끝날 지점에 가까울 수 있다'고 말했다가 '심슨 가족'이 종영한다는 기사가 쏟아졌다"며 "그래서 나는 아직 '종영은 멀었다'(there is no end in sight)고 말하는 법을 배웠다"고 말했다.

방송사인 폭스는 지난해 '심슨 가족'과 4개 시즌 추가 계약을 맺었고, 이듬해 극장판 영화도 나올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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