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고양콘' 브랜드의 확산과 GTX-A 개통 등 주요 현안을 발판 삼아 고양시를 베드타운에서 벗어난 글로벌 자족도시로 탈바꿈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시장은 지난 10일 한국경제TV '파워인터뷰'에 출연해 지난 1년의 성과를 돌아보며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첨단 산업 생태계 구축을 향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고양은 이제 베드타운이라는 기존 이미지에서 벗어나야 할 시점”이라며 “경제자유구역은 고양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경제자유구역 추진의 가장 큰 목표는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이다. 고양시는 첨단산업과 글로벌 기업을 유치해 지역 내에서 생산과 소비가 선순환하는 경제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동환 시장은 “경제자유구역은 단순한 개발 사업이 아니라 산업 생태계를 새로 설계하는 일”이라며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연 경제 ‘고양콘’ 특수… 85만 명 방문·125억 공연 수익
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도시 브랜드 강화도 주요 전략 중 하나다. 고양종합운동장을 중심으로 대형 공연을 유치하는 ‘고양콘(Goyang Con)’ 프로젝트는 문화와 관광을 경제로 연결하는 대표 사례로 꼽힌다.
이 시장은 지난해 콜드플레이, 블랙핑크 등 세계 정상급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잇따르며 탄생한 신조어 ‘고양콘(고양 콘서트)’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강조했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고양시를 찾은 관객은 약 85만 명이며, 이를 통해 125억 원의 공연 수익을 거뒀다. 특히 공연 주간 인근 상권 매출이 증가하는 등 문화가 산업이 되는 '페스타노믹스'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를 지속하기 위해 킨텍스 내 비즈니스 호텔을 건립하는 등 약 4,000~5,000실 규모의 숙박 시설 확보에 나섰으며, 공연과 관광을 연계한 ‘콘트립(Con-Trip)’ 상품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그는 “고양은 이미 대형 공연을 치를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춘 도시”라며 “고양콘을 통해 도시 인지도를 높이고 지역 상권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고양종합운동장에서 ‘BTS 2026 월드투어’의 첫 공연이 개최될 예정이어서 기대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GTX-A 개통으로 ‘교통 혁명’… 킨텍스역에서 서울역까지 16분
교통 인프라 확충 역시 자족도시 전환의 필수 요소로 언급했다.
GTX 개통과 철도망 확대로 서울 및 수도권 주요 지역과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기업과 인재 유입 여건도 한층 좋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 시장은 "킨텍스에서 서울역까지 16분, 대곡역에서 12분이면 도달 가능하다"며 "5개 노선이 교차하는 대곡역의 경우 개통 전보다 이용객이 3.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수도권 교통요충지로 부상했다"고 밝혔다.
GTX 역사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킨텍스역과 대곡역 중심으로 36개의 연계 버스 노선을 확충하고, 고양시 전역을 잇는 순환 교통망 체계를 정비 중이다.
단지별 개발 넘어선 ‘통합 재건축’이 핵심
이 시장은 현재 일산 신도시가 분당·산본·평촌 등 다른 1기 신도시와 함께 재건축 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고양시가 ‘선도지구’ 지정을 통해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통합 재건축 구상이다. 이 시장은 “기존에는 단지별로 재건축을 추진하는 분위기였으나, 이를 확대해 4개 단지를 하나의 단지로 묶는 통합 재건축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업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사전 컨설팅’ 제도를 적극 도입해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100만이 넘는 '자족 도시'로의 전환...경제자유구역 및 벤처지구 지정으로 기업 유치 총력
고양시는 현재 자족도시의 핵심인 경제자유구역 최종 지정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에 계획안을 제출한 상태다.
아울러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 지정을 통해 창업과 혁신 기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 시장은 경기 북부 최초로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에 지정된 이후 기업 수가 16% 증가했다고 밝혔다.
대곡 역세권에 지식융합단지를 조성하고 창릉 신도시에 대규모 공업 부지를 추가 확보하는 등 산업 전진기지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이동환 시장은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마무리하고 교육발전특구와 연계해 우수한 인재들이 일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겠다"며 "시민들이 변화를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일자리 넘치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임기 내 반드시 완수할 과제로 고양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꼽았다.
그는 "취임 후 첫 결재가 경제자유구역 TF 구성이었을 만큼 자족도시를 향한 의지가 확고하다"며 "기업 유치를 통해 도시의 자생력을 키우는 일을 끝까지 책임지고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