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국내 최초 함정용 신소재 개발…"방산 수출 확대"

입력 2026-02-12 11:11


포스코는 함정용 고(高)연성강과 방탄강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고 한국선급(KR)으로부터 선급 인증을 획득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인증은 강재 개발부터 용접성 검증, 군함 방호 성능 확보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거쳐 달성한 성과다.

고연성강이란 늘어나는 성질인 연성이 일반강보다 높은 강재를 말한다.

포스코가 개발한 고연성강은 기존 조선용 후판 강재 대비 연신율을 35% 이상 높인 강재다.

실제 함정 충돌 시뮬레이션 결과 충격 흡수율이 약 58%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선박이나 부유체와의 충돌시 함정의 변형량을 극대화해 손상을 최소화한다. 함정 생존성을 높이는 핵심 역할을 하는 셈이다.

포스코는 기존 조선용 후판 강재 대비 두께를 약 30% 줄인 방탄강도 개발했다.

함정 상부의 조타실, 레이더, 첨단 무기 체계 집중 구역 등에 방탄강을 적용해 외부 위협으로부터 방호 성능을 확보할 수 있다.

상부 구조 경량화를 통해 선체 흔들림에 대한 저항성도 높여 함정 복원력 개선에도 기여한다.

포스코는 지난해 5월 열린 '2025 국제해양방산전시회(MADEX)'와 '함정기술·무기체계 세미나'에서 해당 기술 개발 현황을 발표했다.

한편 포스코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기술연구원을 중심으로 수년 간 공동 연구를 진행했다.

생산·품질·마케팅 등 사내 전 부서가 '원팀' 체계로 협력해 신소재 개발을 완료했다는 설명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남미·동남아시아 해군 함정, 미 해군 함정 유지·정비·보수(MRO) 및 건조 사업 등에 적용할 수 있어 K-방산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