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때 남북 경제 협력의 상징으로 꼽혔던 개성공단이 가동을 멈춘 지 10년이 됐습니다.
입주 기업 가운데 32%가 휴·폐업에 들어갔는데, 기업인들은 남북출입사무소에 모여 추가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조재호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육로를 통해 남북을 오갈 때 꼭 거쳐야 하는 남북출입사무소입니다.
지난 2016년 개성공단이 폐쇄된 이후 입주 기업인들은 이곳을 통해 우리 땅으로 돌아왔습니다.
개성공단이 멈춘 지 10년째가 된 오늘(10일) 38개 기업, 80여 명의 임직원들이 다시 찾아왔습니다.
[조경주 / 개성공단기업협회장 : 개성공단은 우리 삶의 터전이자 남북 경제 협력의 최전선이었으며, 사명감과 함께 작은 통일을 직접 겸했다는 자부심을 안겨주는 공간이었습니다.]
입주 기업들은 현실적인 어려움을 알고 있기에 즉각적인 공단 재개는 어렵다고 인정합니다.
다만 그동안 정부의 말을 믿고 투자한 기업들을 위한 현실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유화석 / 유니월드오토테크 대표 : 우리는 모든 걸 올인했어요. 갑자기 그냥 문이 닫히는 바람에 거기 재고나 그런 걸 그대로 다 두고 나왔어요. 많은 거를 해줬다고 했는데, 우리가 받은 거는 글쎄요. 미흡한 거 같아요.]
입주 기업들이 신고한 피해 규모는 총 8,173억원.
하지만 정부의 지원금액은 신고 규모의 70% 수준에 그쳤습니다.
이에 경영난을 견디다 못해 휴·폐업한 곳은 40개사로, 입주 기업 가운데 32%가 문을 닫았습니다.
통일부는 "개성공단의 빠른 정상화를 희망한다"며 "재가동을 위한 제도적 준비를 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습니다.
[개성공단 중단이 장기화 되고 있는 만큼, 입주 기업들은 추가적인 지원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조재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