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86억 흑자전환

입력 2026-02-09 18:06
24년 이후 5개 분기만의 흑자전환 차세대 항공기 비중 확대 효과 반영 "1월 수송객 34%↑…호실적 기대"


제주항공이 2025년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86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 2024년 3분기 이후 5분기 만에 흑자전환한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4,746억원으로 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항공은 차세대 항공기 비중 확대를 통한 체질개선 효과가 실적개선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에는 차세대 항공기인 B737-8 구매기 2대를 도입하고 경년항공기 1대를 반납하며 기령을 낮췄고, 연료효율이 좋은 차세대 항공기 비중을 확대해 유류비를 절감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2025년 1~3분기 누적 유류비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9% 감소했다.

효율적인 노선 운영도 실적을 뒷받침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인천~오사카 노선 증편 등을 통해 지난해 일본 노선 연간 탑승객수 400만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인천~구이린, 부산~상하이 노선 신규취항 등 중국 노선을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 추석 연휴가 10월에 포함돼 있는 것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제주항공은 올해 내실경영을 바탕으로 재도약 기반 마련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차세대 항공기 7대 도입과 경년기 감축을 통해 사업 규모를 크게 확대하지 않고, 보유 자산 매각을 통해 유동성과 재무비율 관리에 나선다.

또 조직 역량 강화를 통해 보다 효율적인 운영 체계를 구축하고, 사업 전반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해 기존 시스템을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신뢰회복을 위한 안전관리체계 강화와 핵심 운항 인프라 개선에 대한 투자도 확대한다.

제주항공은 올해 1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 등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1월 수송객수는 117만6,000여 명(국내 39만5,000여 명, 국제 78만1,000여 명)으로 지난해 1월 88만1,000여 명(국내 27만4,000여 명, 국제 60만7,000여 명)보다 33.5% 증가했다. 2024년 1월 114만6,000여 명(국내 39만9,000여 명, 국제 74만6,000여 명)에 비해서도 2.6% 늘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난해 고환율과 공급 과잉 등의 어려운 환경에도 186억원 흑자를 기록하며 실적 개선을 이뤄낸 점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했던 제주항공의 회복탄력성이 이번에도 발휘된 것"이라며 "유가·환율 변동성 확대, 항공시장 재편 및 경쟁 심화 등 불확실성이 커지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경영전략의 중심을 내실경영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