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데드라인'은 13일..."답 없으면 합당 없던 일"

입력 2026-02-08 18:13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합당 제안에 대해 "설 연휴가 시작되는 13일 전에 민주당의 공식 입장을 결정해달라"고 8일 촉구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오는 10일 예정된 의원총회와 당원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조속히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답했다.

조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13일까지 공식적이고 공개적인 답변이 없으면 혁신당은 합당은 없는 것으로 하겠다"며 이처럼 말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전격 합당 제안을 한 이후 민주당 내홍이 심해지는 가운데 밀약설 등 혁신당을 겨냥한 주장까지 나오자 조 대표가 '데드라인'을 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조 대표는 "합당하지 않고 별도 정당으로 선거연대를 이룰 것인지 아니면 선거연대도 하지 않을 것인지 또는 하나의 정당 안에서 가치와 비전 경쟁을 할 것인지 명확하게 선택해달라"며 "(토지공개념 등) 조국당 비전과 가치에 대한 태도를 밝혀달라"고 말했다.

그는 '합당 결정 시한'에 대해 "민주당이 (최고위 등) 공식 논의와 절차를 거쳐서 (합당 관련 공식 답변을 줄 수 있는 시한이) 2월 15일이라고 하면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정 대표의 합당 제안 후 민주당 내 권력투쟁 과정에서 혁신당을 향해 밀약설, '조국 대권론' 등이 유포됐다고 말하며 "어떠한 밀약도 없었고, 어떤 지분 논의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또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위해 후보를 내지 않은 혁신당에 대한 모욕과 비방은 통합 논의에 심각한 장애물"이라며 "(민주당에) 경고한다. 저랑 조국당을 내부 정치투쟁에 이용하지 말라. 우당에 대한 기본 예의를 지켜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정 대표와의 회동을 제안한다"며 "제가 요구한 사항에 대해 민주당이 (합당하는 것으로) 공식 결정하면 대표 간 만남이 있어야 한다. 그 만남에서 다음 단계를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당내 의견을 수렴해 조속히 입장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정 대표는 (10일) 의원총회에서 의견을 수렴하고 당원들 의견을 반영해 의총 후 가급적 조속히 합당 추진에 관한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당권파 최고위원들은 "합당은 이미 물 건너간 것이나 다름없다"며 정 대표에 합당 제안 철회를 요구했다.

황명선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조 대표가 13일을 시한으로 못 박은 것은 이미 합당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했고, 공개적으로 이 문제를 정리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보인다"며 "늦기 전에 갈등과 분열의 싹을 잘라내야 한다"고 적었다.

강득구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조 대표의 일방적인 시한 통보에 민주당 당원으로서, 최고위원으로서 깊은 모멸감과 굴욕감을 느낀다"며 "당의 결정이 아니라 정 대표 개인의 일방적 제안으로 시작된 것이다. 이 상황을 만든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정 대표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뭐가 급해서 날짜까지 지정하며 우리 당을 압박하는 것인가"라며 "'우당에 대한 예의'를 갖춰 달라. 우리 당의 일은 우리가 알아서 할 터이니, 본인 당 일에 신경 쓰시길 바란다"며 조 대표에 대한 비판 의견을 내놓았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