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통령 올림픽 개회식 나오자 '야유 세례'

입력 2026-02-07 09:00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개회식에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참석했다가 관중들로부터 야유받았다.

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개회식이 열린 가운데 미국 선수단 입장 차례가 되자 밴스 부통령은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쳤다. 이 장면이 경기장 전광판에 비치자 관중석에서는 큰 야유가 터져나왔다.

최근 미국이 그린랜드 점유를 주장하며 유럽과 긴장을 빚은데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의 폭력적인 활동이 논란이 되면서 이같은 반응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미국 정부가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 ICE 요원을 파견해 이탈리아의 안보 당국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히자 현지에서 반대 시위가 벌어졌다.

앞서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는 ICE와 연방 요원들이 이민 단속 작전을 벌이다 미국 시민에게 총격을 가해 사망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비판 여론이 거센 것은 물론 항의 시위까지 곳곳에서 진행됐다.

올림픽 개회식에서 미국 대표팀을 향해 야유가 쏟아질 가능성까지 점쳐졌다.

커스티 코번트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지난 5일 개회식에서 미국 대표팀이 야유받을 수 있다는 질문을 받고 "개회식이 서로를 존중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로이터 통신은 "밴스 부통령이 미국 국기를 흔드는 모습이 대형 스크린에 나타나자 관중들은 야유를 퍼부었다"고 보도했다.

반면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입장할 때는 큰 환호가 쏟아졌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