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오바마 합성 영상 올렸다 비난 쇄도에 '삭제'

입력 2026-02-07 07:3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의 얼굴을 원숭이에 합성한 동영상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가 논란이 되자 6일(현지시간) 슬그머니 삭제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SNS인 트루스소셜 계정에서 해당 동영상이 삭제됐다고 밝히며 이 동영상이 공유된 것은 계정 관리를 담당하는 "직원의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1분 분량의 해당 동영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한 2020년 대선이 '부정선거'였다는 내용으로, 영상 말미에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를 원숭이로 묘사한 클립이 포합됐다.

원숭이 몸을 한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가 영화 '라이온 킹'의 삽입곡 '더 라이언 슬립스 투나잇'(The Lion Sleeps Tonight)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드는 모습이다.

동영상이 게시된 직후 거센 비판이 나왔지만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이를 "가짜 분노"라고 일축했다. 이에 직원 실수 보다는 여론 동향을 고려해 이튿날 오전에야 삭제했을 가능성에 더 무게가 실린다.

흑인인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인종 차별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진영이 강하게 반발한 것은 물론, 공화당 흑인 상원의원인 팀 스콧도 엑스(X·옛 트위터)에서 "그것이 가짜이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미국 태생이 아니라는 주장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체포돼 죄수복을 입고 철창에 갇힌 인공지능(AI) 생성 영상을 트루스소셜에 올렸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