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혁신이 만들어내는 성장력 덕분에 미국 기술주의 장기 수익률이 눈에 띕니다. 실제로 나스닥 100을 기준으로 보면, 지난 20년간 연평균 약 23%라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흐름의 중심에는 단연 AI(인공지능) 이 있습니다. 올해는 AI 고도화를 위한 하드웨어 투자가 본격적으로 가속화되면서, 이 상승세가 단기 유행이 아닌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습니다. 특히 차세대 메모리, 광학 네트워킹, 첨단 파운드리 등 반도체 인프라 분야가 핵심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AI 계산 능력이 비약적으로 높아지면서 무어의 법칙이 둔화된다는 기존 한계도 서서히 무너지고 있습니다. 인간의 생산성을 넘어서는 AI 에이전트가 속속 등장하면서, 이제 AI는 일부 산업의 보조 도구가 아니라 ‘모든 산업의 필수 인프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제는 AI가 돈을 버는 시대도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오픈AI(OpenAI), 클로드(Claude), 제미니(Gemini) 등 AI 선도 기업들은 광고, 소프트웨어, 전자상거래 등 다양한 비즈니스 분야에서 가시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기술이 아닌 ‘사업’으로서 AI가 자리 잡는 순간입니다.
AI 산업이 급격하게 진화하는 가운데, 6일 방영되는 <미다스의 손>에서는 글로벌 AI 생태계의 변화와 투자 전략을 짚어봅니다.
Q. AI 과열 가능성은
목대균 KCGI자산운용 운용총괄 대표 "우리가 AI라고 하는 기술은 2020년 하반기에 처음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지금은 대규모 언어 모델이라고 하는 생성형 AI가 보편화되고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그 다음에 에이전트 AI를 거쳐 피지컬 AI의 모습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지금 옵티머스나 아틀라스 로봇을 실생활에서 쓰고 있는 것은 아니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에이전트 AI에 대해 이야기는 많이 했지만, 아직 본격적인 사용은 안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는 생성형 AI 구간에 놓여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AI 산업의 미래를 봤을 때, 지금은 인프라 투자를 깔아 나가는 시점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프라가 쌓이는 시점에서의 투자 과열 국면은 현재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젠슨 황이나 다른 글로벌 리더들이 예측한 바에 따르면, 2030년까지 약 3조~5조 달러가 신규로 투자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투자 과정을 봤을 때 아직 성장의 초기 국면에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 운영 프로그램, 실제 운영되는 제품 측면에서 봐도 생성형 AI, 에이전트 AI, 피지컬 AI까지 가야 하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제품 측면에서도 초기 국면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AI 주목할 분야는
"에이전트 AI 같은 경우에는 기업들이 받아들여 생산성 개선에 활용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당장으로 봤을 때는 에이전트 AI를 잘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업, 즉 B2B 측면에서 실적을 창출할 수 있는 기업들이 유망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두 번째로는 요즘 아틀라스나 옵티머스 같은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한 얘기도 많이 나오고 있고, 자율주행 자동차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가 실제로 이런 것들을 보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이런 것들이 실생활에서 쓰이려면 양산이 돼야 하지 않겠습니까? 양산을 하려면 부품이 필요하게 됩니다.
이러한 핵심 부품을 공급할 수 있는 제조 기업들이 많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한국뿐 아니라 미국에 있는 제조 부품 회사들에도 조금 더 미리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보게 되면, AI 성장과 더불어 필수적으로 언급되는 부분이 전력 부문의 병목입니다. 데이터센터는 좋지만 전력 설비가 부족한 상황이고, 발전과 송배전 부문에서의 설비 투자가 지속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AI 선택적 장세 가능성은
"미국 같은 경우에는 이른바 ‘M7’이 주도했던 랠리가 작년까지 계속 이어졌던 것 같습니다. 그 이후 HBM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한국으로 넘어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개선, 그리고 주가 상승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HBM 쪽 설비가 증설되려면 당연히 관련 장비, 소재, 부품들에 대한 수요도 확산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모습들이 최근 코스닥이나 코스피의 장비·부품·소재 섹터로 확산되는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 지금 미국에서는 엔비디아가 주도했던 장세에서 다양한 빅테크들의 자체 칩 설계 쪽으로 투자 범위가 확산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체 칩을 만들려다 보니 디자인하우스와 IP 기업들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과거에 한쪽에 쏠려 있던 수혜가 점차 주변 영역으로 확산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Q. AI 투자 전망은
"기업들이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인건비를 줄이거나, 혹은 생산성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생산성 향상과 관련해서는 AI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가장 큰 화두가 될 것 같습니다. 요즘 미국 기업들의 경우 감원 폭이 꽤 큰데요. 생산성을 높이다 보니 과거에는 필요했던 인력이, 현재 AI 기반 생산성 개선으로 인해 유휴 인력이 발생하면서 이러한 감원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빅테크들은 여전히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고, 향후에도 충분한 현금 창출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경기 둔화 여부와 상관없이 우리가 예상하는 자본 지출은 지속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AI 투자 섹터 확장은
강영수 KCGI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 본부장 "작년까지만 해도 엔비디아를 대표로 하는 GPU 기업들 중심으로 투자했다고 하면, 올해는 네트워크·데이터센터 등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 위한 GPU 외 다른 AI 인프라 기업들로도 투자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또 IT 외에도 AI를 활용하는 기업들, 가장 대표적인 예로 금융 섹터를 들 수 있는데요. AI를 활용해 본업이 개선되는 기업들에도 비중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국가별로 말씀드리면 기존에는 미국 중심으로 투자했습니다. 미국에는 글로벌 혁신 기업들이 다수 포진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미국 외에 중국이나 한국에서도 투자 매력도가 높은 기업들이 많아지면서 이런 신흥국의 AI 기업들에도 비중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Q. AI 투자 다음 기회는
"AI 인프라에 이어, AI를 활용하는 기업들이 더욱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예를 들어 애플의 아이폰이 출시된 이후 기업 가치가 크게 증가했던 기업들은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인터넷 기업들이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기업이 메타, 과거의 페이스북 같은 기업입니다. 저희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킬러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기업들이 다음 단계의 주인공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Q. KCGI 피델리티 미국 AI 테크 펀드는
"KCGI 피델리티 미국 AI 테크 펀드는 미국 AI 기업들에 투자하는 상품입니다. 저희는 약 30개 기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입니다. 투자 기업들의 특징을 두 가지로 말씀드리면, 첫 번째는 시가총액입니다. 국내 투자자분에 익숙한 빅테크 기업들에는 약 40% 정도 투자할 계획이고, 그 외 국내 투자자분들께 익숙하지 않은 중소형주에는 약 60% 정도 투자할 계획입니다. 두 번째로 산업 측면에서는 하드웨어, 반도체, 소프트웨어 등 다변화된 AI 관련 산업에 투자할 계획입니다."
Q. 펀드 차별화는
"피델리티의 강점을 말씀드리면, 현재 글로벌 다수 거점에 애널리스트를 두고 개별 종목에 대해 리서치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런 리서치 역량을 활용해 저희는 중소형주도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입니다. 현재 타사 펀드들은 대형주 중심으로 많이 투자하고 있지만, 저희 KCGI 피델리티 미국 AI 테크 펀드는 중소형주에도 적극 투자해 초과 수익률을 달성하고자 합니다. 미국 AI 테크 분야의 변화 속도는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리서치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데요. 개인 투자자분들께서 직접 리서치를 수행하기보다는 피델리티의 리서치를 활용하시는 것이 더 바람직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