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료 위기 속 '응급실 뺑뺑이' 없앤 병원도 [건강팁스터]

입력 2026-02-06 16:56
<앵커>

의료인력 쏠림 현상으로 지역의료는 위기에 직면한지 오래인데요.

수도권에서도 적자가 나는 응급실 운영의 경우, 지방(지역)은 24시간 가동을 포기하는 곳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을 감수하고 응급센터 운영에 힘을 쏟는 지역 의료기관도 있다고 합니다.

김수진 기자가 현장을 전합니다.

<기자>

다른 병원들이 문을 닫은 휴일 오후.

한 환자가 구급차를 타고 곧바로 한 병원 응급센터로 들어옵니다.

낙상을 당해 의료진의 빠른 판단이 필요했던 이 환자는 무사히 처치를 받고 퇴원할 수 있었습니다.

지방의 2차 병원이지만, '우리 응급실에 뺑뺑이는 없다'가 방침이라는 의료진 설명.

[임규태 / 대자인병원 응급의학과 과장 : 웬만한 환자 다 받고, 안 받는 환자는 거의 없습니다. 저희는 환자가 최대한 (응급실) 뺑뺑이를 하는 건 없기 위해 중환자를 매번 받았기 때문에…중환자실이 없어서 4일 넘게 응급실에서 대기하면서 저희가 계속 같이 케어했던 적도 있었죠. 명절에는 180명에서 190명까지 하루에 받았던 적도 있고요.]

[신대희 / 대자인병원 심장센터장 : 겨울철에 심장 관련 질환, 심근경색 같은 위험한 병들이 많이 생기게 됩니다. 심장 관련된 증상 같다 싶으면 바로 병원에 오셔야 되는데요. 골든타임을 지키면서 잘 시술 받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저희는 항상 24시간 응급시술을 하고 응급처치를 할 수 있도록 대기하고 있습니다.]

병원 방침 뿐만이 아니라, 응급의학과 전문의 12명을 포함해 중증질환 치료가 가능한 여러 과 의료진들이 함께 당직을 서는 시스템도 한 몫을 했습니다.

지방에 위치한 응급의료기관은 전공의 복귀 이후 가용 인력이 줄어들면서, 오히려 환자 수용이 힘들어졌다는 목소리가 높은 상황.

하지만 지역응급의료센터인 이 곳은 전공의 복귀 후 기준 전주에서 응급실 이송인원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취재 결과 밝혀졌습니다.

전주 지역 119 관계자는 "타 지역에 비해 특히 2차병원 협조가 뛰어나, 응급실 이송이 수월한 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원내에는 '119 신속 대응팀'도 가동되고 있었습니다.

[양지선 / 대자인병원 응급구조사 : 119가 환자를 데려오기 전에 저희 병원에 사전연락을 하면 미리 환자 정보를 확인하고 병원에서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해당 병원은 암·심뇌혈관같은 고난도 질환이라도 지역 주민들이 서울로 이동할 필요없이 치료를 받는 '지역 내 완결형 치료 시스템'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김수진입니다.

영상취재:양진성, 편집:정지윤, CG:정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