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올해 293조원 투자"...주가 10% 급락

입력 2026-02-06 07:40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클라우드 기업 아마존이 작년 4분기(10∼12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4% 증가한 2천133억9천만 달러(약 310조원)를 기록했다고 5일(현지시간) 공시했다.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전망치 2천113억3천만 달러를 상회했다.

아마존은 올해 자본지출액을 2천억 달러(약 293조원)로 전망했는데 이후 주가가 급락했다.

아마존 매출 중 클라우드 서비스인 AWS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늘어 355억8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역시 시장 기대치인 349억3천만 달러를 넘어선 수준이다.

같은 기간 광고 부문 매출과 구독 서비스 부문 매출은 22%, 12% 성장해 각각 213억2천만 달러와 131억2천만 달러로 나타났다.

온라인 상점 매출은 829억9천만 달러, 오프라인 상점 매출은 58억6천만 달러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95달러로 시장 기대치인 1.97달러보다 약간 낮았다.

이로써 2025년 연간 매출액은 7천169억2천만 달러(약 1천50조원)를 기록해 전년보다 약 12% 늘었다.

아마존은 올해 자본지출(CAPEX) 예상액을 약 2천억 달러로 제시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이 금액으로 인공지능(AI) 관련 인프라 지출액을 가늠해볼 수 있다.

해당 액수는 월가의 전망치 1천446억7천만 달러를 500억 달러 이상 초과한 수준이다. AI 투자에 앞장서고 있는 구글(1천850억 달러), 메타(1천350억 달러) 등보다도 많다.

앤디 재시 아마존 CEO는 이에 대해 "기존 서비스에 대한 강력한 수요와 AI·반도체·로봇공학·저궤도 위성 등 중대한 기회를 고려한 것"이라며 "투자 자본에 대해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많은 자본 지출은 회사의 영업이익을 축소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아마존은 올해 1분기 매출을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1천735억∼1천785억 달러로 전망했는데, 영업이익은 시장 분석가들의 컨센서스(222억 달러)에 미달하는 165억∼215억으로 제시했다.

이날 정규장에서 아마존 주가는 전일 대비 4.42% 하락해 222.69달러로 장을 마쳤다. 주가는 실적발표 직후 추가로 약 10% 하락해 199달러선까지 떨어졌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