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증시 거래가 크게 늘며 코스피를 중심으로 투자 열기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과열 여부를 가늠하는 예탁금 회전율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5일 다올투자증권이 금융투자협회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를 합산한 국내 주식 일평균 거래대금은 62조3천억원으로 전월(33조원)보다 89.1%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339.1% 급등한 수치다.
시장별로는 코스피가 41조원, 코스닥이 21조3천억원으로 각각 전월 대비 116.9%, 52.1% 늘었다.
예탁금 회전율은 지난해 11월 46.4%에서 12월 37.5%로 8.9%포인트 하락했지만, 지난달 58.8%로 상승 전환했다.
예탁금 회전율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 계좌에 맡겨 두거나 주식을 팔고서 찾지 않은 돈인 예탁금에 비해 어느 정도 수준으로 거래가 발생하는지를 그 대금과 비교해 나타낸 수치로, 시장의 과열이나 침체를 진단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반면, 해외주식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12월 1조7천800억원, 지난달 1조7천900억원으로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말 잠시 주춤했던 거래 수요가 추가적인 증시 활성화 정책에 따라 전 투자 주체 수급이 국내로 유입되면서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거래대금 확대는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수료 수익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증시 호조에 따른 수혜 업종으로는 증권업을 꼽았다.
실제로 지난달부터 이달 4일까지 KRX증권 지수는 50.98% 오르며 전체 KRX 지수 중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최근 '불장'을 이끌어온 반도체(43.61%)보다도 높다.
전문가들은 금리 환경 등 거시 변수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지만,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이익 레버리지 효과가 큰 고(高) 자기자본이익률(ROE) 종목 중심 접근이 유효하다고 조언한다. 또 증권업 실적의 핵심 변수는 거래대금이라는 점에서 거래 규모 확대가 주가 상승 기대를 자극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