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무장애 도시' 현실로...247곳 턱 정비·111곳 가게 개선

입력 2026-02-05 13:49


서울 마포구가 이동·접근·소통의 장벽을 낮추는 ‘무장애 도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장애인뿐 아니라 고령자, 어린이, 외국인 등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도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생활환경 전반을 개선하는 것이 목표다.

마포구는 우선 접근성 개선을 위해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한 공간 정비에 나섰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한국복지환경디자인연구소와 협업해 지역 내 공공시설물 3곳에 출입구 안전바, 점자블록, 난간 등을 설치했고, 생활밀착형 소규모 시설 10곳에는 손잡이와 도움벨을 마련했다.

이동 약자를 위한 물리적 환경 개선도 확대됐다. 지난 2024년부터 2025년까지 주출입구에 단차가 있는 300㎡ 미만 시설 62곳에 맞춤형 경사로를 설치했고, ‘누구나 가게’ 인증 사업을 통해 2025년까지 총 111개소를 발굴해 편의시설을 지원했다.

보행환경 개선 사업도 병행됐다. 마포구는 2024년부터 2025년까지 횡단보도와 보도 사이 경계석 247곳을 정비하고, 노후 보도블록 교체와 시각장애인 유도블록 정비를 진행했다.

이동 지원 정책도 도입됐다. 휠체어리프트 버스 대절 지원 사업을 통해 지난해 총 113명이 여가활동에 참여했으며, 장애인 차량 무상 안전점검 사업으로 208대 차량의 점검을 실시했다.

정보 접근성과 의사소통 지원도 강화됐다. 마포구는 구정 소식을 점자소식지로 제작해 매월 배포하고, 읽기 쉬운 소식지와 점역 자료를 제공했다. 또 사진·그림 등을 활용한 보완대체의사소통(AAC) 도구를 동주민센터, 도서관, 관광센터 등에 비치해 의사표현이 어려운 주민의 소통을 지원했다.

주민 참여 기반의 정책 추진도 이어지고 있다. 무장애도시 모니터링단을 운영해 생활 속 불편 요소를 발굴하고, 공무원을 대상으로 장애인 인식 개선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장애인 생활 안심 보험, 수어 통역 지원, 장애·비장애 통합 문화·체육 프로그램도 추진 중이다.

마포구는 장애인 정책에 ‘누구나’라는 브랜드를 적용해 카페, 운동센터, 문화공간 등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조성하며 포용적 도시 모델을 확장하고 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무장애 도시는 특정 집단을 위한 정책이 아니라 모든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도시의 기본 조건”이라며 “앞으로도 생활 속 불편을 세밀하게 개선해 누구나 차별 없이 도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