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에 '무명가수' 운운...해외 방송에 팬들 '발끈'

입력 2026-02-05 06:42


멕시코 TV방송에서 출연자가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멕시코 물티메디오스 '채널 6'(카날 6)에서 지난 달 말 방송된 '치스모레오'(Chismorreo·가십·험담이라는 뜻의 스페인어)라는 연예 전문 프로그램에서 패널들이 BTS 멕시코시티 공연 티켓 예매의 불공정성에 대한 대중 반응을 주제로 다뤘다.

패널들은 좌석 배치도 미공개, 불분명한 수수료 구조, 티켓 재판매 사전 모의 정황 등의 문제를 다룬 동영상을 보고 인기 콘서트에서의 티켓 가격 상승은 당연하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출연자인 파비안 라바예는 "만약 내게 17살 딸이 있다면 숙제나 하게 할 것"이라며 "어떤 무명 가수 콘서트 때문에 울고불고할 때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가 발언하는 중 TV화면에서는 BTS 사진과 동영상이 나왔다.



사회자가 황급히 "많은 아이가 BTS를 직접 보고 싶어 하는 게 꿈"이라며 제지하려 했지만, 페르난다는 되레 "장담하는데 팬들 절반은 초등학교도 제대로 못 마쳤으면서 콘서트를 보러 가려고 할 것"이라고 비난조로 말했다.

BTS와 팬들에 대해 함부로 말하는 출연자의 태도에 대해 현지에서 분개하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멕시코 '아미'(ARMY·BTS 팬덤 이름)는 해당 방송 동영상 클립에 출연자들을 성토하는 글을 달기도 했다.



"여성에게 욕설을 퍼붓는 가수의 노래나 남자에게 좌절해 우는 여자를 다룬 노래보다 내 딸이 BTS를 듣는 게 1천배는 낫다", "글로벌 가수를 향한 시샘의 본보기", "사회에 아무런 긍정적 기여도 하지 않는 순수한 가십 프로그램"라는 등 팬들은 맹렬히 비난했다.



BTS 팬들이 '세법 석사 학위 소지자', '외과 의사', '생명공학자'라는 등 자신의 학력 및 직업을 인증하는 글도 눈에 띈다.



BTS 월드투어의 멕시코시티 공연은 5월 7일과 9∼10일 열린다.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앞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더 많은 콘서트 지원 요청'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BTS에 대한 관심에 깊이 감사드리며 제작사 측에도 의견을 전달했다는 취지의 답신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