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기술주 약세 '혼조'…AMD 17% 급락

입력 2026-02-05 06:07
수정 2026-02-05 06:57


뉴욕증시가 기술주 약세와 민간 고용 부진 속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테마는 이날도 집중 투매 대상이 되면서 기술주는 주저앉았다. 반면 기술주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도피처로 삼은 듯 전통 산업주와 우량주는 강세였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0.31포인트(0.53%) 오른 4만9,501.30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5.09포인트(0.51%) 내린 6,882.7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50.61포인트(1.51%) 떨어진 2만2,904.58에 각각 마쳤다.

AMD발 충격이 컸다.

AMD는 전날 장 마감 이후 발표한 실적에서 지난해 4분기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인 103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올해 가이던스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17.31%나 급락했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 기업 중에선 애플(2.60%)과 마이크로소프트(0.72%)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3.41% 떨어졌고 메타, 테슬라도 3%대, 아마존은 2%대 하락률을 보였다. 이날 장 마감 이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알파벳은 2.16% 하락 마감했다.

반도체 설계업체 실리콘 래버러토리스는 텍사스 인스트루먼츠가 75억 달러에 인수한다는 소식에 48.89% 급등했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AI 최적화 서버에 대한 강력한 수요에 힘입어 회계연도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을 뿐 아니라 연간 매출 가이던스도 상향 조정하면서 13.78% 뛰었다.

기술주 매도로 확보한 자금은 우량주로 순환매됐다. 특히 제약 업종과 필수소비재, 소매기업, 통신, 산업주 등 우량주가 골고루 상승했다.

대형 제약사 일라이릴리는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와 마운자로 수요 급증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하면서 10.37% 치솟았다.

일라이릴리가 촉발한 낙관론에 암젠도 8.15% 급등했고 머크도 2.15%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민간 고용 지표의 부진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월 민간 고용은 전달 대비 2만2천명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4만8천명 증가)의 반토막도 안 되는 수치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에 따르면 1월 미국 서비스업 PMI는 52.7 시장 전망치 52.5를 상회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도 1월 서비스업 PMI가 53.8을 기록했다고 발표해 시장 예상치 53.5를 웃돌았다.

원포인트 BFG 웰스 파트너스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생성형 AI 관련 기술주 트레이드는 더 이상 무조건 오르는 투자가 아니다"라면서 "이제는 모든 것을 사라는 전략에서 모두가 성공할 수는 없다는 전략을 바뀌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