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m 넘게 쌓인 눈에 '도시 마비'…30명 사망

입력 2026-02-04 10:59


일본 서북부 지역에 열흘 넘게 이어진 기록적인 폭설로 인명 피해가 잇따르고 교통과 물류가 마비되는 등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4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2일까지 많은 눈이 내리면서 전국에서 30명이 숨지고 300명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다.

야마가타현 쓰루오카시에서는 지붕 위에서 제설 작업을 하던 70대 남성이 추락해 숨졌고, 니가타현 조에쓰시에서는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진 주택 속에서 6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자를 지역별로 보면 니가타현 12명, 아키타현 6명, 아오모리현 4명, 홋카이도 3명, 야마가타 2명, 이와테·나가노·시마네현 각 1명이었다. 중경상자도 324명에 달했다.

눈의 양도 이례적인 수준이다. 지난달 21일 이후 내린 누적 적설량은 니가타현 우오누마시 스몬이 333㎝로 가장 많았다. 야마가타현 오쿠라무라도 290cm, 아오모리시 중심부도 243cm를 기록했다.

교통과 물류 차질도 심각하다. 아오모리시에서는 사람 키를 훌쩍 넘는 눈더미로 차량 이동이 불가능해지며 도심 곳곳이 주차장으로 변했다. 이에 따라 자위대가 투입돼 주요 도로 제설 작업을 지원했으며, 지방 정부는 정체가 심각한 구간의 제설을 관리하며 대응에 나섰다.

일본 최대 택배사인 야마토 운수는 홋카이도와 도호쿠 지역을 오가는 화물 배송이 대폭 지연될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아오모리현 일부 지역의 물품 접수는 아예 중단했다. 일본우편(우체국택배)와 사가와택배 등 주요 물류 업체들 역시 홋카이도나 도호쿠 지역에서 배달 지연이 발생하며 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니가타현 사망자의 절반인 6명의 사인은 제설 작업 중 급성 심부전 등의 질환이었다"며 "기상 직후 제설 작업을 피하고 작업 전 충분히 운동하고 작업 중에도 틈틈이 휴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