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모델이 기존 소프트웨어(SW) 시장을 장악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자 이들 기업에 투자금을 늘려온 사모펀드 주가가 휘청였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미 동부시간 오후 3시 35분 기준 아레스 매지니먼트(-11.4%), 블루아울 캐피털(-11.6%) 등 주요 사모펀드가 두 자릿수대 급락을 기록했다.
아폴로 글로벌매니지먼트(-5.6%), KKR(-9.6%), 블랙스톤(-5.2%) 등 주요 대형 사모펀드들도 일제히 급락했다.
AI가 발전하면 기존 SW 업체의 사업 모델에 타격을 가할 것이란 우려가 나와 지난달 주요 SW 서비스 업체들이 동반 급락세를 보였다.
지난달 AI 업체 앤트로픽이 AI 도구 '클로드 코워크'(Claude Cowork)를 선보인 것이 결정타가 됐다. 월가에서 AI가 기존 SW를 대체할 것이란 분위기가 팽배했다.
클로드 코워크는 프로그래밍을 전혀 몰라도 챗봇과 대화하는 것 만으로 아이디어 협업 도구 등 업무용 앱(응용 프로그램)을 만드는 기능을 선보여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고객관리 SW 업체 세일즈포스는 올해 들어 23% 떨어졌고, 포토샵을 판매하는 어도비도 올해 들어 18% 하락했다. 세금 신고 소프트웨어 '터보텍스'의 판매사 인튜이트 주가는 새해 들어 31% 급락했다.
구글이 개발 중인 새 AI 연구 프로그램 '프로젝트 지니'(Project Genie)도 기존 게임 개발용 제품을 위협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에 게임엔진 SW업체 유니티 소프트웨어는 지난달 30일 하루 24% 폭락했다.
SW 업체들의 주가 동반 급락은 SW 업종에 투자금을 늘려온 사모펀드들에 대한 우려로 이어졌다. SW 업종 인수·합병(M&A)이 늘어나자 사모펀드들은 직접 지분 인수를 하거나 차입매수(LBO·대출로 기업을 인수하고 그 기업 자산·수익으로 상환) 자금을 지원해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설명했다.
블랙스톤의 존 그레이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SW 관련 사모펀드 우려에 대해 "사모대출 문제나 유동성 문제로 보지는 않는다"면서 "기존 SW 기업이 AI 혁신적 파괴자(AI disruptor)로부터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