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교통 불편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회가 역대 처음으로 두 개 도시에서 분산 개최되면서 관객과 선수 이동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이란 관측에서다.
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번 동계 올림픽은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를 중심으로 발텔리나·보르미오, 발디피엠메 등 총 4개 클러스터에서 경기가 열린다. 경기장 간 거리는 길게는 수백㎞에 달해 이동 효율성이 주요 과제로 꼽힌다.
밀라노 클러스터에서는 개회식과 피겨스케이팅, 쇼트트랙 등 빙상 종목이 열리고, 코르티나담페초에서는 여자 알파인 스키와 슬라이딩, 컬링 경기가 진행된다. 발텔리나·보르미오 클러스터는 남자 알파인과 산악 스키, 발디피엠메 클러스터는 스키점프와 크로스컨트리 스키가 예정돼 있다.
밀라노 당국은 대회 기간 기차·지하철·버스를 야간까지 증편할 계획이지만 산악 지역에 위치한 일부 경기장은 여전히 대중교통으로 이동이 쉽지 않다. 코르티나에서 열리는 스키 경기를 관람하려면 베네치아 공항 도착 후 버스와 기차를 연이어 갈아타야 한다.
교통체증과 예약제 주차장 운영 등 제약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이용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AFP통신은 "이런 혼란 속에서 우버는 수혜자가 될 수 있다"며 "대회 기간 경기 지역에서 우버 운행이 평소보다 두 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정부도 교통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 스키 리조트 접근성 개선을 위해 도로·철도 인프라에 35억유로(약 6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지만 진행 속도는 더디다. 지난달 22일 기준 경기 시설을 포함한 95개 사업 중 완료된 것은 40개에 그쳤다. 다수의 터널·교량 사업은 향후 수년간 완공이 어려운 상황이다.
커스티 코번트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경기장 분산은 옳은 선택이었지만, 그만큼 복잡한 과제가 추가로 생겼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