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코스피가 전날 급락 충격을 털어내고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시장이 하루 만에 급반등하자 전날 급락장에서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대거 매수한 개인투자자들의 베팅이 성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한국경제신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5.26% 밀린 2일 개인투자자들이 급락장에서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대거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은 코스피200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두 배 추종하는 상품인 'KODEX 레버리지'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이날 해당 ETF의 수익률은 15.62%에 달한다.
개인투자자가 그다음으로 많이 순매수한 ETF는 'KODEX 200'과 'TIGER 반도체TOP10'으로 두 상품 모두 각각 1,293억원의 개인 순매수세가 몰렸다. 반도체 종목을 중심으로 코스피지수가 급락했지만 반도체주와 지수의 동반 상승을 예상하고 해당 ETF를 사들였다.
금과 은 ETF도 순매수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가격제한폭(-30%)까지 밀렸던 'KODEX 은선물(H)'을 개인들은 1,180억원어치 매집했다. 'ACE KRX금현물'도 12.81% 하락했지만 개인은 319억원(순매수 10위)어치 순매수로 대응했다.
개인투자자들의 베팅은 일단 성공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시장이 안정을 찾고 급반등하면서다. KODEX 레버리지는 3일 전날의 하락폭을 뛰어넘는 15.62% 상승률을 기록했고 KODEX 200과 TIGER 반도체TOP10도 각각 7.69%, 8.68% 급등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개인투자자들은 ETF뿐 아니라 개별 종목 투자에서도 지수 반등 효과를 누렸다.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조원대 매물을 쏟아낸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4조5,874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내던진 대형주를 개인투자자들이 사실상 물량을 전부 받아냈다. 개인의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순매수액만 각각 1조8,673억원, 1조3547억원에 달했는데 이튿날 두 종목 주가는 각각 11.37%, 9.28% 급등했다. 반도체 반등에 베팅한 개인들은 큰 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증시 변동성이 대외 불확실성에서 비롯된 단기 조정이라는 분석과 함께 설 연휴 전까지는 차기 연준 의장 지명 여파와 대미 관세 협상 이슈 등이 맞물리며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개인투자자들이 무조건 고점에서 사들이기보다 조정을 틈타 저가 집중 매수에 나서고 있어 증시가 하방 지지선을 형성하는 데 큼 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