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 전 아내 선물"…구준엽 코트 차림에 '뭉클'

입력 2026-02-03 16:53


가수 구준엽이 대만 배우 아내 쉬시위안(徐熙媛·서희원)의 사망 1주기를 맞아 고인을 향한 깊은 그리움을 전했다.

3일 중앙통신사(CNA) 등 대만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구준엽은 전날 쉬시위안의 어머니와 동생, 지인들과 함께 대만 신베이시 진바오산 묘지에서 고인을 기리는 조각상 제막식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고인의 사망 1주기를 맞아 조용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제막된 조각상은 두 손을 가슴에 포개고 눈을 감은 채 미소 짓는 쉬시위안의 모습을 형상화한 작품으로, 디자인은 구준엽이 직접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매체들은 동상이 고인의 평온한 모습을 담아냈다고 전했다.

이날 제막식에는 구준엽과 그룹 '클론'으로 함께 활동했던 강원래가 휠체어를 타고 참석했으며, 그룹 슈퍼주니어의 최시원도 자리를 함께했다. 구준엽은 27년 전 쉬시위안에게 선물받았던 코트를 입고 나타나 주변의 시선을 끌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구준엽은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내에게 보내는 자필 편지를 공개하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아직도 현실인지 꿈인지, 꿈이길 바라면서 가슴이 먹먹해지고 아파온다"며 "무거운 몸을 일으켜 무얼 만들어야 네가 좋아할까 하면서 음식을 싸 들고 진바오산으로 운전해 갈 때면 그리움에 한없이 눈물이 흐른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다음에 만나면 영원히 같이 있자, 보고 싶다, 너무 보고 싶다, 죽도록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구준엽은 아내가 세상을 떠난 뒤 거의 매일 진바오산 묘지를 찾아 머문 것으로 전해졌다.

쉬시위안은 배우와 가수, 방송 진행자로 활동한 대만의 대표적인 스타다. 2001년 일본 만화 '꽃보다 남자'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유성화원'(流星花園)에서 여주인공 산차이 역을 맡아 아시아 전역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구준엽과 쉬시위안은 1990년대 후반 교제했으나 결별했다가 20여 년 만에 다시 인연이 닿아 2022년 결혼했다. 그러나 쉬시위안은 지난해 일본 여행 중 독감에 걸린 뒤 폐렴 합병증으로 악화돼 지난해 2월 3일, 4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사진=소속사 제공 사진 CNA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