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의 깊은 산골에서 검정 고무신을 신고 뛰놀던 소년이 대한민국 치안의 최전선을 지키는 경무관을 거쳐, 중견기업의 위기를 책임지는 경영자로 서기까지.
자전 에세이 ‘사람과 길’(도서출판 SUN)은 한 개인의 성공담이 아닌 ‘사람을 중심에 둔 삶의 궤적’을 기록한 도서다.
저자 김두연은 28년의 공직 생활과 10년의 기업 경영이라는 서로 다른 두 영역을 관통하며 얻은 통찰을 통해 오늘날 우리 사회가 회복해야 할 본질적 가치가 무엇인지를 담담하면서도 힘 있는 문체로 풀어낸다. 그가 도달한 결론은 단순하지만 분명하다. “모든 길의 끝에는 사람이 있다”
이 도서는 2016년 새해 첫날, 북한산 백운대 정상에서 28년 공직 생활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도전을 다짐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경찰대학을 졸업하고 경위로 임관한 김두연은 영등포경찰서장, 경찰청 정보과장 등 주요 보직을 거치며 오랜 기간 치안 현장을 지켜왔다. 퇴임 후에는 애경그룹과 주식회사 이도에서 상무이사로 재직하며 가습기 살균제 사태 대응,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등 기업의 절박한 위기관리 현장을 진두지휘했다.
저자는 경찰 조직의 엄격한 규율과 기업 현장의 효율성 사이를 오가며, 결국 문제 해결의 출발점은 언제나 ‘현장’과 ‘사람’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영등포경찰서장 재임 시절, 32년 만에 영등포역 앞 횡단보도를 재설치해 주민 불편을 해소한 사례나, 이도에서 안전보건관리실장을 맡아 ‘규칙을 위한 안전’이 아닌 ‘생명을 지키는 안전문화’ 정착에 힘쓴 경험은 그가 지향하는 ‘사람을 향한 길’이 무엇인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특히 이 책에서 주목되는 대목은 고향 봉화를 향한 저자의 시선이다.
그는 공직과 경영 현장에서 축적한 행정력과 통찰을 바탕으로, 스마트 농업·디지털 헬스케어·체류형 관광이 결합된 ‘패러다이스 농촌도시 봉화’라는 실천적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 이는 지방 소멸의 위기 앞에 선 고향을 향한 애정이자, 성공 이후 다시 공동체로 돌아가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실천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상명대학교 김종희 총장은 이 도서에 대해 “한 개인의 삶을 기록한 회고록을 넘어, 우리 모두에게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묻는 삶의 지침서”라고 평가했다. ‘사람과 길’은 치열한 현장을 살아온 직장인에게는 성실의 의미를, 새로운 출발선에 선 청년에게는 용기와 방향을 건네는 책이다.
한편, 저자 김두연은 1965년 경북 봉화에서 태어나 해운대고등학교, 경찰대학,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이후 28년 동안 국가의 치안과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길을 걸었다. 화천, 거창, 영등포 경찰서장을 역임하며 원칙 앞에서는 강직했으나 사람을 향한 따뜻함을 잃지 않는 리더십을 발휘했으며, 그 성과로 2012년 전국 치안 성과 1위 대통령 단체표창을 수상했다.
또 경찰대학 총동문회장, 교육진흥재단 이사장, 서울특별시 자치경찰위원회 위원, 경찰청 치안산업진흥협의회 위원 등 다양한 공적 직책을 맡아 사회적 책임을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