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금 가격이 급락세를 보이면서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변동성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2일(현지시간) 자사가 산출하는 '30일 변동성' 지표에서 지난달 30일 금 변동성 수치가 44%까지 치솟아 같은 시점 39%인 가상화폐 변동성 수치를 웃돌았다고 보도했다.
금은 오랫동안 안전자산으로 불리며 가상화폐보다 안정적으로 인식됐지만, 이례적으로 변동성이 역전된 것이다. 17년 전 비트코인이 탄생한 이후 지금까지 이러한 변동성 역전 사례는 단 두 차례뿐이었다. 최근 사례는 지난해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으로 무역 긴장이 고조됐을 당시였다.
가상화폐 시장 역시 충격을 피하지는 못했다. 로이터 통신은 가상화폐 시장 데이터 업체 코인클래스를 인용해 최근 며칠간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약 25억6천만달러(약 3조7천억원) 규모의 포지션을 청산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는 지난해 10월 10일 발생한 사상 최대 규모인 190억달러(약 28조원)의 가상화폐 청산에는 크게 못 미친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새로운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자 불과 며칠 전 사상 최고치인 12만6천달러까지 치솟은 비트코인 가격이 10~11일 10만4천782달러까지 급락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연쇄 청산 사태가 가상화폐 시장이 위험회피 심리에 얼마나 민감해졌는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31일 6% 이상 급락한 이후 최근 약 7만8천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가상화폐 시장 데이터 제공업체 카이코의 애덤 매카시 수석 애널리스트는 "지난 몇 달간 우리가 본 흐름은 투자자들이 자신의 리스크 관리를 재평가하고 시장에서 어떻게 움직일지를 생각하기 위해 한발 물러선 모습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