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젠틀몬스터, 무급노동 의혹에 결국 '사과'

입력 2026-02-03 09:10


K패션의 대표 브랜드로 떠오른 젠틀몬스터 운영사 아이아이컴바인드가 최근 근로자의 장기간 근로와 무급 노동 의혹이 불거진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아이아이컴바인드는 일부 직군에서 '재량근로제'를 운영해 왔다. 디자인 등 근로자 재량이 크게 필요한 업무에 대해 실제 근무 시간과 관계없이 노사가 서면합의로 정한 시간을 근로 시간으로 간주하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 직원들은 재량근로제를 이유로 사측이 주 70시간이 넘는 장시간 노동을 시키고도 제대로 된 휴가나 보상을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기획 감독에 나서 재량근로제 운영의 적정성 여부를 살피기로 했다.

아이아이컴바인드는 3일 김한국 대표이사 명의로 사과문을 내고 "당사는 근로환경 전체에 대한 운영 실태를 점검한 결과 부족한 부분이 있었음을 명확히 인식하게 됐다"며 "과로와 이에 대한 적절치 못한 처우로 불편을 겪은 모든 직원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근로제도와 보상체계를 전면 개선하겠다"며 "근로 감독 기관과 외부 전문가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이아이컴바인드는 재량근로제를 즉시 폐지하기로 했다.

또한 구성원들이 각자의 업무 일정에 따라 퇴근 시간을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이달 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4월에는 체계적인 인사·근태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부서장 교육을 주기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아이아이컴바인드 관계자는 "초과 근로 시간이 발생할 경우 오차 없는 보상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