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시 쇼크', PMI로 일단 진정…美다우 500p 급반등

입력 2026-02-03 06:11
수정 2026-02-03 07:25


'워시 쇼크'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강타한 가운데 2일(현지시간) 개장한 뉴욕증시가 반등에 성공했다.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전 이사가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지명된 뒤 금리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남았음에도 예상을 웃돈 제조업 지표가 이를 상쇄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15.19포인트(1.05%) 뛴 4만9,407.66에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37.41포인트(0.54%) 상승한 6,976.44에 마감, 종전 최고치(6,978.60) 턱밑에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30.29포인트(0.56%) 오른 2만3,592.11에 마쳤다.

미국의 1월 제조업 경기는 1년 만에 처음으로 확장세로 돌아서며 '서프라이즈'를 선사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2.6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직전월인 12월의 계절 조정치 47.9에서 4.7포인트 급등한 수치다. 시장 예상치 48.5도 웃돌았다.

신규 주문 지수가 57.1로 12월의 47.4에서 9.7포인트나 폭등하며 확장으로 전환됐다. 2022년 2월 이후 최고치다.

랠리를 이어 온 금, 은 등 원자재와 비트코인이 급락하며 시장에 변동성을 키웠지만, 투자자들은 위험 회피 신호보다는 기업 실적과 경제 펀더멘털에 집중하는 매수 기회로 삼았다.

샌디스크가 15.44% 급등했고, 웨스턴디지털(7.99%), 시게이트(6.20%), 마이크론(5.52%), 인텔(5.04%) 등 다른 반도체 기업들도 크게 올랐다.

AI 대장주 엔비디아(-2.89%)는 오픈AI에 대한 투자를 축소한다는 소식으로 3% 가까이 하락했다.

온라인 증권거래서비스업체 로빈후드는 10% 급락했다.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화폐 가치가 급락하면서 거래 감소 우려가 주가에 하방 압력을 넣었다.



반면 나스닥 지수에서 애플과 월마트가 모두 4%대 강세를 보였다.

실적 회복 기대감에 유나이티드항공이 4.92% 오르는 등 항공주도 전반적으로 강세였다. 다우존스 항공 지수(DJ US Airlines)는 이날 4.19% 뛰었다.



이번 주 100개 이상의 S&P 500 기업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아마존, 알파벳 등이 포함된다. 두 기업은 실적 발표를 앞두고 각각 1.53%, 1.88% 상승했다.

월트디즈니는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을 기록했지만, 외국인 관광객 역풍 가능성으로 테마파크 사업이 고전할 것으로 예상되며 7.40% 급락했다.

이번 실적 시즌 대체로 견조한 발표가 이어졌으나,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일부 주목받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 이후 매도세가 나타나기도 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현재까지 S&P 500 기업 중 약 3분의 1이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 중 약 78%가 기대치를 상회했다.

오리온의 팀 홀랜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주식 가격에 대한 우려 요인을 생각해보면, 특히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의 평가가치 문제가 될 것"이라며 "5분기 연속 두 자릿수 수익 성장률은 지난 몇 년간 지속된 평가가치 우려를 상당 부분 해소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