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재평가 본격화…“로봇 전환 속도 주목”

입력 2026-02-02 09:45
증권가 “AI·로봇이 새 모멘텀”


증권가가 LG전자의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 실적이 저점을 지났다는 평가 속에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신사업 성장성이 본격적으로 부각되고 있어서다.

29일 일부 증권사들은 LG전자 목표가를 올렸다. SK증권은 LG전자 목표주가를 13만원으로 높이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박영우 연구원은 “LG전자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7배로 여전히 저평가 상태이며, 새로운 성장동력이 부각될 경우 재평가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특히 “1분기 실적 호조가 예상되고, AI 가전과 데이터센터용 공조 설비 등에서 빅테크 기업향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며 AI 수요를 핵심 변수로 꼽았다.

신한투자증권은 목표가를 13만원으로 18% 높였다. 오강호 연구원은 “전장 부품 사업과 친환경 솔루션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ES의 해외 시장 진출과 AI·로봇 시장 확대에 따라 밸류에이션 재조정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유진투자증권도 LG전자의 목표가를 기존 10만8천원에서 11만7천원으로 상향했다. 이주형 연구원은 “관세 부담과 글로벌 소비 위축 등 그간 주가를 눌러왔던 요인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며 “홈로봇 ‘클로이드’ 실증사업이 내년부터 본격화하면 2027년 상용화가 가시권에 든다”고 평가했다. 또한 “스마트홈 플랫폼 ‘씽큐’와 방대한 가정용 데이터는 로봇사업의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2026년은 실적 회복과 함께 신사업 모멘텀이 본격화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종욱 삼성증권 팀장은 “가전사업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소비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로봇 영역으로 사업 확장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며 “엔비디아, 구글 등 글로벌 기술 기업과 협력을 통해 로봇 생태계에 빠르게 진입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LG전자의 현금창출력은 안정적이며, 구독형 가전과 B2B 사업 성장으로 미래 신사업의 기반이 탄탄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주가는 로봇 전환 속도에 달려 있다”며 로봇이 향후 기업가치 재평가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