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시즌 '비트 앤 레이즈' 된 알짜 기업은? [글로벌 iB 리포트]

입력 2026-02-02 08:37


실적 시즌만 되면 월가에서 가장 자주 들리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비트 앤 레이즈'. 단순히 지난 성적표가 좋았던 '비트'를 넘어, 향후 가이던스까지 높여 잡는 '레이즈'를 단행했다는 건데요. 한마디로 이번 시험에서 A를 받았는데, 다음 시험에선 A+를 받을 자신이 있다고 시장에 선포하는 겁니다

주식 시장에서는 미래의 성장 가능성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비트 앤 레이즈 된 기업들이 더 주목을 받는데요

이번 시즌의 주인공들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 주인공은 메타입니다. 메타의 지난 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24% 급증한 598억 9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수익성을 입증해줬는데요. 주당순이익 또한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무엇보다 시장을 놀라게 한 것은 1분기 가이던스였습니다. 최대 565억 달러라는 파격적인 전망치를 제시하며 월가의 눈높이를 단숨에 끌어올렸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메타에 대해 '매수'의견을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885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시장이 우려했던AI 지출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는데요. 2026년 설비투자 규모가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매출 상승분이 이를 충분히 상쇄하며 오히려 '강력한 AI 해자'를 구축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 열기는 IBM으로 이어집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196억 9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월가 예상치를 상회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수익성이 높은 소프트웨어 부문인데요. 14% 성장했고, 인프라 부문이 21%나 급증했습니다. 올해 매출 성장률 또한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5% 이상으로 제시하며, 성장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습니다. AI가 막연한 꿈이 아닌 실제 매출로 연결되고 있음을 IBM이 증명해낸 셈입니다.

이어서 항공우주와 방위산업의 거인, 록히드 마틴입니다. 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9.1% 증가한 203억 달러를 기록하며 월가 예상치를 가볍게 넘어섰습니다. 주당순이익 역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는데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수주잔고 또한 든든한 버팀목이 됐습니다. 여기에 2026년 매출 목표를 최대 800억 달러로 제시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입니다.

트루이스트 증권은 록히드 마틴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695달러로 크게 높여 잡았습니다. 트럼프 정부의 '골든 돔’프로그램과 무인 시스템 시장에서의 확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결과입니다

마지막으로 램 리서치입니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22%, 조정 EPS는 40%나 급증하며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었습니다. 특히 DRAM 장비 매출이 시스템 매출의 23%를 차지하며 기록적인 성장을 보였는데요. 더 놀라운 건 3분기 가이던스! 매출과 EPS 전망치 모두 월가 컨센서스를 약 7~12% 상회하는 파격적인 수치를 제시했습니다.

TD 코웬은 램리서치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170달러에서 290달러로 약 70% 가까이 대폭 끌어올렸습니다. 이번 상향 조정의 핵심 동력은 올해 웨이퍼 제조 장비 시장에 대한 장밋빛 전망입니다.

결국 시장은 숫자로 증명된 과거와 자신감으로 무장한 미래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비트 앤 레이즈'라는 훈장을 단 이 기업들이 2월 증시의 강력한 견인차가 될 수 있을지 함께 주목해보시죠

지금까지 비트앤레이즈 월가리포트 전해드렸습니다

박지원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