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선호 1위 '주식'...김용범 "패러다임 바뀌었다"

입력 2026-02-01 19:31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재테크 수단 선호도 1위에 주식이 꼽혔다는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 "일시적 일탈이 아니라 자산 선택의 기본값 자체가 서서히 재설정되고 있다"고 짚었다.

김 실장은 31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난달 30일 발표된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패러다임은 이미 바뀌었다"고 진단했다.

이번 조사에서 주식은 6개월 만에 선호도를 37%까지 끌어올리며 부동산(22%)과 격차를 벌렸다.

김 실장은 "한국은 은행과 부동산이 금융의 골격을 이루는 견고한 체제였고, 자본시장은 언제나 부차적인 영역으로 취급됐다"며 "하지만 지금, 그 견고했던 질서가 흔들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변화는 일시적 유행으로 치부하기엔 너무 많은 요소가 동시에 정렬됐다"며 "심리가 이동한 자리에 가격이 따라붙었고, 담론의 중심도 부동산에서 자본시장으로 옮겨왔다"고 짚었다.

또 "변화의 저변에는 세대교체라는 거대한 지각변동도 자리하고 있다"며 "확신할 수 있는 자산이 사라진 환경에서 청년 세대에게 주식은 투기가 아니라 모험 자본이며, 회피가 아니라 성장에 참여하는 방식이자 기업의 혁신과 산업의 전환에 자신의 미래를 연결하려는 적극적 생존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단순한 유동성 증가가 아닌 한국 대표 기업들의 높아진 위상이 이를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더는 내수 시장에 갇힌 대형주가 아니다. 이익 구조는 견고해졌고, 기술적 해자는 깊어졌으며, 시장 지위는 과거와 다른 단계로 진입했다"고 덧붙였다.

김 실장은 "주식 선호 1위라는 결과는 우연한 랠리의 산물이 아니다"라며 "제도적 개선, 기업의 실체, 산업의 위상, 자본을 바라보는 인식이라는 네 개의 톱니바퀴가 비로소 같은 방향으로 맞물려 돌아가기 시작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 흐름을 또 한 번의 투기 국면으로 소모할지, 아니면 생산적 금융과 자본시장 중심의 선진국형 구조로 정착시킬 것인지는 제도와 선택의 문제"라며 "필요한 것은 이미 이동한 자산 인식의 에너지를 혁신과 성장으로 연결할 자본시장의 내구성"이라고 강조했다.

기사에 인용된 한국갤럽 조사는 지난달 27∼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1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접촉률은 44.5%, 응답률은 11.6%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