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사실상 멀어지면서 국고채와 은행채 등 시장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가자 주요 시중은행의 대출금리도 하루가 다르게 뛰고 있다.
여기에 일부 은행은 가산금리까지 올리며 대출자들의 부담을 한층 키우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지난달 30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4.250∼6.390%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일주일 전인 지난달 23일(연 4.290∼6.369%)과 비교하면 상단이 0.021%p 올랐다. 혼합형 주담대 금리의 지표 역할을 하는 은행채 5년물 금리가 같은 기간 0.040%p 상승한 영향이 반영됐다.
시장금리 상승 배경에는 한·미 통화정책 기조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 지난달 1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 종료 가능성을 시사한 데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역시 29일 기준금리 인하 행렬을 멈추면서다.
이에 따라 신용대출 금리(연 3.850∼5.300%·1등급·1년 만기 기준)도 은행채 1년물 금리 상승(+1.03%p)과 맞물려 하단과 상단이 각각 0.060%p, 0.040%p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연 3.820∼5.706%) 역시 예외는 아니다. 신규 코픽스(COFIX)에 변동이 없는데도 0.052%p 높아졌다.
시중 은행들은 시장금리 상승분만큼 이번 주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속속 올릴 예정이다.
특히 우리은행은 기준금리 인상에 더해 가산금리까지 대폭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2일부터 아파트 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상품인 '우리전세론'의 가산금리를 일제히 0.30∼0.38%p 인상하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