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속 증원 중단하라"…총력 투쟁 선언

입력 2026-01-31 18:52
수정 2026-01-31 20:44


정부가 2027학년도 의과대학 정원을 늘리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가운데, 대한의사협회는 교육 여건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의 증원 추진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협은 31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합리적 의대 정원 정책을 촉구하는 전국의사대표자회의'를 열고 현재 의학교육 현장은 대규모 증원을 감당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의협은 "강의실도, 교수도 없는 현장에서 수천 명의 학생을 한데 몰아넣는 것은 정상적인 교육이라 할 수 없다"며 "현장이 수용할 수 없는 그 어떤 숫자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준비되지 않은 의대 증원은 수백조 재정 재앙을 미래세대에 물려줄 것"이라며 "정부는 증원의 허울 좋은 명분 뒤에 숨겨진 건보료 폭탄의 실체를 국민 앞에 정직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의협은 특히 "정부가 전문가 다수의 의견을 묵살하고 가짜 숙의를 강요한다면 더 인내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택우 의협 회장은 "정부는 2027학년도 의대 정원 확정을 위해 무리하게 시간에 쫓기며 또다시 '숫자놀음'을 반복하려 하고 있다"며 "준비되지 않은 증원은 임상 역량을 갖추지 못한 의사를 양산해 의료 서비스의 질을 저하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회의에는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와 대한개원의협의회 관계자,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 산하 '24·25학번 대표자단체' 대표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의사 인력 수급추계위원회와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의 논의 상황을 공유하고, 향후 대응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