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투자 우려에 미 증시 혼조 마감…달러화 가치 약세 지속 [굿모닝 글로벌 이슈]

입력 2026-01-30 07:11
수정 2026-01-30 09:10


오늘장 미 증시 혼조로 마감했습니다. 전일장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가 호실적을 발표했으나 세부 실적에서 AI 관련 자본 지출 우려가 커지면서 증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장중 낙폭을 확대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0년 이래 최대 낙폭을 그리며 시총이 4천억 달러 넘게 증발했고 이러한 우려가 소프트웨어 업종 전반으로 퍼졌습니다. 다만, 장 후반 저가 매수세가 빠르게 유입되며 하락분을 만회했습니다. M7은 선별적인 흐름을 보였습니다. 메타 역시 상당한 자본 지출 우려가 나타났지만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이 긍정적으로 평가되면서 10% 급등했고, 테슬라는 AI와 자율주행, 로봇 분야에 연내 2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3.4% 내렸습니다. 주요 종목 소식으로는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이 오픈 AI에 최대 600억 달러를 투자하는 방안을 협상 중이라는 보도가 있었으며 스페이스X와 xAI가 올해 말에 예정된 IPO를 앞두고 합병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도 나왔습니다. 장 마감 후에 실적을 발표한 애플은 아이폰 수요가 급증했다고 밝혔으며 샌디스크는 호실적과 함께 시간 외에서 12% 넘게 급등하고 있습니다. 한편, 미 증권거래위원회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는 “암호화폐에 대한 명확한 규칙과 합법적 혁신을 지원한다는 분명한 이해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협력을 공식화하기 위해 양해각서를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럼에 시장 전반적인 위험회피 분위기에 암호화폐는 8만 4천달러선에서 움직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공격은 훨씬 더 가혹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유가는 두 유종 모두 3% 넘게 상승해 WTI는 65달러 초반에 브렌트유는 70달러 중반에 거래됐습니다.

국채 시장과 외환시장은 FOMC를 소화하며 움직였으나 큰 움직임은 없었습니다. 다만, 당분간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달러화는 반등하지 못 하고 있습니다. 이번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달러 약세를 일정 부분 용인하는 듯한 발언을 보이면서 달러 인덱스는 95선 중반까지 내려가 4년래 최저를 보이기도 했는데, 이에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약달러 선호 발언을 수습하며 "미국은 언제나 강달러 정책을 유지한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달러 인덱스는 96선 초반의 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관련해 더블라인 캐피털은 “베선트 재무장관의 발언은 전략적 모호성으로 행정부가 달러가 갑자기 크게 떨어지는 것은 원하지 않지만 시간을 두고 서서히 약해지는 흐름은 용인하는 것”이라고 풀이하는 등 월가에서는 달러 약세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LPL리서치는 "달러 인덱스가 지지선인 96선 아래로 재차 떨어지면 하락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이 경우 89~90선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또한 데이터트랙 리서치는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 해외 노출이 많은 미국의 기술, 소재, 통신과 같은 업종의 실적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며 기술주 투자를 권고했으며, 원자재는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원자재 가격 상승의 요인이기 때문에 차익실현에 따른 단기 조정은 있겠으나 귀금속 시장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금 선물은 장중 한 때 트로이온스당 5,600달러 선을 돌파했으나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상승폭을 축소해 오전 6시 기준 5,424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은 선물 또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115달러를 나타냈습니다.

서혜영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