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마이크로소프트 부진에 발목 잡히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5.96포인트(0.11%) 오른 4만9,071.56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9.02포인트(0.13%) 내린 6,969.0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72.33포인트(0.72%) 하락한 2만3,685.12에 각각 마쳤다.
전날 장 마감 이후 발표된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발표 이후 과한 AI 자본적지출에 대한 우려가 고조된 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특히 '매그니피센트7' 중 하나인 마이크로소프트가 10% 가까이 급락하며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전날 2026 회계연도 2분기 실적발표에서 예상을 웃도는 매출액을 기록했으나 AI 인프라 등에 쓰이는 자본지출액도 대폭 증가했다.
2분기 자본적지출(CAPEX)은 전년 동기 대비 66% 상승한 375억 달러를 기록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는 "아직 AI 확산의 초기 단계에 있는데도 MS는 주요 프랜차이즈보다 더 큰 AI 사업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세이지어드바이저리의 롭 윌리엄스 최고 투자 전략가는 "AI는 양날의 검과 같다"며 "성장과 지출에 기여하고 기업 가치 평가에 영향을 미치지만, 이제는 AI에 대해 의문점이 커지면서 긍정적인 소식만 계속 나오기는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윌리엄스는 "빅테크가 엄청난 실적을 내지 않는 한 시장의 낙관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게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장 중 2.6% 넘게 급락하던 나스닥 지수는 저가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오후 들어 낙폭을 빠르게 좁혔다.
특히 메타는 전날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10.40% 급등하며 시장을 진정시켰다.
자본지출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그만큼 올해 1분기 실적 가이던스도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돈 것이 결정적이었다. 1분기 매출 전망치는 535억~565억달러로 시장 예상치는 514억1천만달러를 상회했다.
록히드마틴(4.23%), IBM(5.13%) 등이 호실적에 힘입어 상승했다.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애플은 0.72% 상승 마감했다.
회계연도 1분기(작년 10∼12월) 매출이 1천437억6천 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주당순이익(EPS)도 2.84달러로 시장전망치 2.67달러보다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