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틀라스 본격 투입…스마트카 하반기 출시

입력 2026-01-29 17:40
수정 2026-01-29 21:22
<앵커>

현대차가 미국 관세 여파에도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기아와 합쳐 처음으로 '매출 300조' 시대를 열었습니다.

현대차는 아틀라스를 현장에 본격 투입하고 자율주행차는 하반기에 선보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 기자와 자세히 알아 보겠습니다. 산업부 이지효 기자 나와 있습니다.

최근 현대차가 '로봇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오늘(29일) 컨퍼런스콜에서 로보틱스 같은 '피지컬 인공지능(AI)'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까?

<기자>

관련 발언 컨퍼런스콜에서 나왔는데요. 먼저 듣고 오시죠.

[이승조 /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 부사장: 휴머노이드 메타플랜트 PoC(기술 실증)는 지난해 말부터 진행 중입니다. 자율주행 데모카도 현재 연구·개발 중으로 빠르면 하반기 출시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2028년부터 글로벌 생산 거점에 배치한다고 발표한 바 있죠.

또 테슬라, 엔비디아 출신의 자율주행 전문가 박민우 사장을 자율주행 기술 자회사 포티투닷 대표로 영입했습니다.

피지컬 AI의 양대 축인 자율주행과 로보틱스에 대한 투자는 공격적으로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건데요.

오늘 컨퍼런스콜에서 이승조 부사장은 "4년 전부터 신사업 투자를 해왔고 최근에서야 미래 가치가 주가에 반영됐다"고 언급했고요.

그러면서 "앞으로 투자를 조금 더 미래를 위한 투자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현대차는 올해 총 17조8,000억원의 투자 계획을 내놨습니다.

<앵커>

앞서 아틀라스가 생산 공정에 투입될 것이라는 얘기는 있었는데요.

자율주행 데모카에 대한 언급은 처음입니다. 어떤 형태가 될까요?

<기자>

최근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와 '피지컬 AI' 동맹을 맺은 바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현대차가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플랫폼 '알파마요'를 도입할 수 있다고 보는데요.

이번에 언급한 '자율주행 데모카'가 첫 사례가 될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쉽게 말해서 현대차의 차량 위에 엔비디아의 AI 및 자율주행 플랫폼을 얹는 구조입니다.

현대차는 오늘 컨퍼런스콜에서 엔비디아 '블랙웰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요.

이 부사장은 "구입하는 것으로 협의는 돼 있지만 언제, 어떻게 활용할지는 아직 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블랙웰은 데이터센터급 GPU입니다. 따라서 양산차나 데모카의 주행용 메인 칩으로 쓰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자율주행이나 소프트웨어중심자동차(SDV)를 학습하고 검증하는 백엔드에 활용될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관세를 다시 25%로 올린다는 엄포를 놨는데요.

올해 현대차는 미국 관세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전망하고 있습니까?

<기자>

지난해 4조1,000억원을 썼고요. 올해도 비슷한 수준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역시 컨퍼런스콜 발언 준비했습니다.

[이승조 /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 부사장: 비슷한 수준의 관세 효과가 있을 것이고요. 60% 정도 컨틴전시 플랜으로 만회했는데 컨틴전시 플랜이 계속 유지됩니다.]

현대차는 미국 자동차 관세에 대해 '컨틴전시 플랜'으로 대응하고 있는데요. 말 그대로 비상 계획이죠.

컨틴전시 플랜으로는 가장 먼저는 미국 현지 생산을 늘리는 방법이 있겠죠.

직접적으로 관세를 회피할 수 있고요. 물류비 절감 효과도 있을 겁니다.

실제로 올해부터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도 본격 가동됩니다.

여기에 제품 믹스를 조정할 수도 있습니다. 마진이 높은 대형 SUV, 하이브리드 모델을 확대하는 건데요.

반면 마진이 낮은 모델의 물량을 조절해서 같은 관세라도 이익이 덜 깎이는 구조를 만드는 겁니다.

<앵커>

기아와 마찬가지로 미국 관세 여파로 수익성이 악화한 모습이었는데요.

올해 그래도 차는 많이 팔리지 않았습니까?

<기자>

한마디로 '파는 건 많이 팔았는데, 수익성이 악화했다'고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현대차는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0.1% 감소한 413만8,389대를 팔았는데요.

미국에서는 1.9% 증가한 100만6,613대를 판매했습니다. 100만대를 넘은 건 창사 이래 처음입니다.

현대차는 올해도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2026년 연간 도매 판매 목표는 415만8,300대로 정했습니다.

전년 대비 연결 매출 성장률 목표는 1~2%, 영업이익률 목표는 6.3~7.3%로 세웠습니다.

상당히 보수적이지만 의도가 분명한 가이던스라고 해석할 수 있겠는데요.



이미 현대차의 최근 글로벌 판매가 410만대 안팎입니다. 무리해서 물량을 늘리지 않겠다는 겁니다.

매출 성장률도 글로벌 완성차 평균 정도입니다. 역시 매출을 키우기 위해 마진을 희생하지 않겠다는 의미고요.

특히 영업이익률이 이번 가이던스의 핵심인데요.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6.2%였거든요. 관세는 물론 글로벌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도 올해는 더 높이겠다는 포부입니다.

<앵커>

이 기자,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