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HBM4도 압도적 주도…"단기간 추월 불가능"

입력 2026-01-29 14:18
수정 2026-01-29 14:24
<앵커>

SK하이닉스가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4 시장에서도 선두를 지킬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습니다.

앞으로 제품 공급자를 넘어 'AI 컴퍼니'를 통해 AI 생태계 파트너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도 밝혔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산업부 김대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김 기자, SK하이닉스가 오늘(29일) 컨퍼런스콜에서 HBM4에 대해 어떻게 설명했습니까?

<기자>

SK하이닉스는 "고객과 협의한 일정에 맞춰 HBM4를 양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서 언급된 고객은 HBM 최대 수요처인 엔비디아 등을 가리킵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기존 제품에 적용 중인 1b(10나노급 5세대) 공정 기반으로 고객이 요구한 성능을 구현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삼성전자는 HBM4에 1c(10나노급 6세대) D램 공정과 4나노 파운드리 공정을 동시에 적용했는데요.

1b가 1c보다 한 세대 이전 공정입니다.

즉, SK하이닉스는 최신 공정이 아니더라도 경쟁사보다 높은 성능을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겁니다.

독자적인 패키징 기술(어드밴스드 MR-MUF)을 활용해 HBM3E 수준의 수율을 달성하겠다고 설명했는데요.

HBM4도 HBM3나 HBM3E와 마찬가지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글로벌 HBM4 시장 점유율은 SK하이닉스가 54%로 1위가 예상됩니다.

2위인 삼성전자(28%)와도 무려 26%포인트 격차가 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요.

SK하이닉스는 "그동안 쌓아온 양산 경험과 품질에 대한 고객 신뢰는 단기간에 추월할 수 없다"고 자신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메모리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는데, 공급 능력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요?

<기자>

현재 시장에서는 극심한 수급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재고 부족 현상이 심화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이미 지난해 4분기 재고 수준도 전반적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버 고객은 물량을 확보하면 바로 세트 제조에 들어가고 있고요.

PC와 모바일 고객도 공급 제약으로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낸드 역시 서버와 기업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재고가 줄어드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SK하이닉스는 공급자죠. 계약 조건이 유리하게 변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입니다.

과거에는 장기 공급 계약(LTA)이 느슨한 편이었는데요. 이제는 쌍방의 확실한 이행 의지가 전제돼야 합니다.

고객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SK하이닉스는 올해 청주 M15X의 1b 공정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고요.

일반 D램과 낸드 부문에서도 선단 공정으로 전환하는 데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AI 수요가 급증하면서 SK하이닉스가 'AI 컴퍼니'를 설립하기로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게 되는 겁니까?

<기자>

SK하이닉스가 미국 실리콘밸리에 AI 컴퍼니를 신설합니다.

총 100억 달러, 우리 돈 14조 2천억 원을 투입하는 건데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을 중심으로 AI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고 있죠.

SK하이닉스가 미국에 AI 컨트롤타워를 세워 고객사들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하겠다는 목적입니다.

엔비디아는 물론 구글·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의 요구사항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되는 셈입니다.

AI 컴퍼니는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자회사 '솔리다임'을 개편해 설립됩니다.

솔리다임이 자회사를 세워 사업을 양도하는 방식이고요. 회사명은 추후 변경될 예정입니다.

SK하이닉스는 AI 역량을 갖춘 기업들을 대상으로 투자와 협업을 추진할 계획인데요.

SK그룹 내 계열사들과 사업을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단순히 제품 공급자가 아닌 AI 생태계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산업부 김대연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