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ML (ASML)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4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큰 폭으로 늘었는데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3%, 순이익은 38.7% 증가했습니다. 특히 이번 실적에서 눈에 띈 건 수주 규모였습니다. 지난해 4분기 수주액이 131억 6천만 유로로 집계됐는데, 시장에서 예상했던 68억 5천만 유로의 거의 두 배 수준이었는데요.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74억 유로가 반도체 생산에 쓰이는 EUV, 극자외선 노광장비였습니다. 이런 수주 흐름은 칩 제조사들이 앞으로의 AI 수요를 얼마나 강하게 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됩니다. 한편, ASML은 이런 흐름을 반영해, 올해 매출 전망도 기존 가이던스보다 높인 340억에서 390억 유로로 제시했습니다. 이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는데,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이 AI 수요에 힘입어 성장세를 타고 있긴 하지만, 이 성장 동력이 얼마나 오래 갈지를 두고 의구심이 제기되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식었다고 분석했습니다.
AT&T (T)
AT&T가 4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매출과 EPS 모두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그리고 4분기에만 고정형과 모바일 인터넷 가입자를 합쳐 50만 명 넘게 순증했습니다. AT&T는 이를 두고, 지난 10년 사이 가장 좋은 성장이라고 평가했는데요. CEO도 연간 기준으로 보면 AT&T의 가정용 무선 인터넷 가입자 수가 두 배 이상 늘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리고 주주환원 계획도 함께 나왔습니다. 앞으로 2년 안에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통해, 450억 달러가 넘는 자금을 주주들에게 돌려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스타벅스 (SBUX)
스타벅스가 1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매장 방문객 수가 2년 만에 처음으로 늘었다는 점은 긍정적이었지만, 그 과정에서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실적은 다소 엇갈린 모습이었습니다. 그래도 전반적인 흐름은 긍정적이었습니다. 전 세계 기준, 동일 매장 매출이 4% 늘면서, 시장 예상치였던 2.3%를 꽤 웃돌았고요. 매장 방문객 수도 2년 만에 처음으로 3% 증가했습니다. 스타벅스는 이런 동일 매장 매출 증가세가 1월에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고요. 앞으로 전 세계와 미국 모두에서 동일 매장 매출이 최소 3%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제너럴 다이내믹스 (GD)
제너럴 다이내믹스가 4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매출과 EPS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전투 시스템과 해양 시스템 부문이 실적을 끌어올린 모습이었는데요. 다만 연간 이익 전망은 다소 보수적으로 나왔습니다. 제너럴 다이내믹스는 연간 EPS를 16.1~16.2달러로 제시했는데요. 예상치였던 17.29달러에는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그리고 어닝콜에서는 관세 이슈도 언급됐습니다. 올해 관세로 인한 부담이, 작년에 기록했던 4,100만 달러보다 더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는데요. 이런 영향은 이미 연간 마진 전망에 반영해 놓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래도 해양 시스템 부문은 분위기가 나아지고 있습니다. 공급망 차질과 인력 부족에서 점차 벗어나면서, 이번 분기에는 생산성이 눈에 띄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씨게이트 (STX)
씨게이트가 2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인공지능 확산에 힘입어, 매출과 EPS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CEO는 AI 애플리케이션이 데이터 생성량을 키우고 있다면서, 요즘 데이터센터는 아주 많은 데이터를 다루면서도, 빠르고 비용 부담이 적은 저장 장치를 점점 더 필요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흐름을 반영해, 씨게이트는 3분기 가이던스도 시장 기대를 웃도는 수준으로 제시했습니다.
카바나 (CVNA)
공매도 전문 리서치 업체 고담시티 리서치가 중고차 유통업체 카바나에 대한 공매도 리포트를 내놨습니다. 보고서의 핵심은, 카바나의 실적이 실제보다 과도하게 과장됐다는 겁니다. 고담시티는 보고서에서 카바나의 실적이 10억 달러 이상 부풀려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또 회사가 공시한 것보다, 관계사인, 중고차 판매업체 ‘드라이브타임’과 자동차 할부금융사 ‘브리지-크레스트’에 훨씬 더 의존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보고서는 표현도 꽤 직설적이었습니다. “최악의 경우 카바나는 ‘아마존’이 아니라 ‘트리컬러’에 더 가깝다”며, 어느 쪽이든 주가는 상당한 하락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C3.ai (AI)
C3.ai가 업무 자동화 소프트웨어 업체 ‘오토메이션 애니웨어’와의 합병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디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비상장사인 오토메이션 애니웨어가 C3.ai를 인수한 뒤, 역상장 방식으로 상장 시장에 진입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는데요. 사실상 C3.ai의 상장 지위를 활용해 우회 상장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양사 간 기업가치 차이가 큰 만큼, 이 거래가 성사될 경우 기존 C3.ai 주주들의 지분 희석이 불가피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이번 거래를, 최근 부진한 C3.ai에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는 시도로 보고 있습니다.
오은비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