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을 방문했다가 연락이 두절되거나 당국에 구금·조사를 받은 대만인이 200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4배 이상 급증한 수치로,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갈등 속 대만인의 중국 방문 안전 문제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대만 정부의 중국 본토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는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2025년 한 해 동안 중국 방문 중 실종되거나 억류된 대만인 사례가 221건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는 2024년 55건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대륙위원회는 "관련 위험을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다"며 양안의 소통 메커니즘이 부족한 상황에서 대만인이 중국에서 개방적인 단체 활동을 하는 것은 '도움을 청할 곳 없는 위험'에 노출시키는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과거에는 대만인이 중국에서 관광 관련 분쟁이나 긴급 상황을 겪을 경우 협의 기구를 통해 처리할 수 있었지만, 중국이 일방적으로 연락 체계를 중단하면서 대만인의 안전을 보장하기 어려워졌다는 설명이다.
대만 측은 중국을 향해 대화 채널을 복원하고 관광 안전 문제에 대한 협의를 재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륙위원회는 "중국이 양안 관광을 재개할 의지가 있다면 대화를 재개해 관광의 안정과 안전 문제 등에 대한 협의에 나서야 한다"며 "이를 통해 양안 관광이 조속히 정상 궤도로 복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