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제약 인하에 집단 반발…"신약 개발 위축"

입력 2026-01-29 18:37
수정 2026-01-29 18:37
<앵커>

정부가 13년만에 약가 제도 개편을 통해 복제약 가격 인하에 나섭니다.

환자들의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제약업계는 신약 개발까지 어려워질 수 있다며 집단 반발하고 있습니다.

조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는 7월부터 복제약 가격이 현재보다 25% 낮아질 전망입니다.

정부가 약가 제도 개편을 통해 오리지널 약의 54% 수준인 복제약 가격을 40%로 낮추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복제약 가격이 대폭 조정되는 것은 지난 2012년 일괄 약가 인하 이후 13년만에 처음입니다.

고령화로 약품비 지출이 증가한데다 제약산업이 높은 가격의 복제약에 의존하고 있다는 이유에 섭니다.

실제로 국내 복제약 가격은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평균보다 2배가 넘습니다.

[윤 명 /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 : 소비자 입장에서는 약가를 인하하고, 인하된 가격이 다른 목적이나 국민의 건강을 위해서 쓰인다면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고요. ]

하지만 제약업계는 약가 인하 속도와 폭이 너무 가파르다며 집단 반발하고 있습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약가 제도 개편이 시행되면 3조 6천억원의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제약사 대부분이 복제약을 통해 돈을 벌고 있는 만큼 중소 업체는 고사 위기로 내몰릴 수 있다는 겁니다.

특히 수익을 연구 개발에 투자하는 업계 특성상 신약 개발 동력이 크게 위축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이재국 /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부회장 : 우리가 이제는 성과를 내고 혁신을 해서 가고 있는 마당에, 거기에 대한 돈을 (신약개발에) 투자해야 되는데...]

정부는 다음달까지 의견수렴을 마친 뒤 약가 인하를 강행할 방침이어서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한국경제TV 조재호입니다.

영상취재: 이성근

영상편집: 조현정

CG: 배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