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에 美 이민단속 요원?…'발칵'

입력 2026-01-27 20:28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이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보안 작전에 투입될 수 있다는 소식에 이탈리아 정치권이 난색을 표했다.

27일(현지시간) AFP·AP통신 등에 따르면 주세페 살라 밀라노 시장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ICE 투입 방침과 관련해 "그들은 환영받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탈리아의 민주적인 치안 운영 방식과 미국 ICE의 방식은 서로 맞지 않는다"며 "(이탈리아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아니오'라고 말할 수 없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탈리아 주재 미국 대사관 측 설명에 따르면 ICE 요원들은 올림픽 기간 이탈리아 당국의 안보 활동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ICE 측은 "모든 보안 작전은 이탈리아 당국의 권한 아래 진행된다"며 "외국에서 이민 단속을 수행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ICE 요원들이 실제로 어떤 임무를 수행할지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아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 내에서 발생한 ICE 관련 총격 사망 사건이 여론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

이달 7일과 24일 미국 미니애폴리스에서는 이민 단속 과정에서 미국인이 총격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잇달아 발생했다. 미 정부는 요원 생명에 대한 위협을 이유로 들었지만, 과잉 대응이라는 비판이 확산됐다.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부총리 겸 외무장관도 전날 "무장한 인물을 체포하는 것과 사살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며 ICE의 강경 대응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