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금리 3개월 연속 상승...신용대출 0.41%p↑

입력 2026-01-27 14:02


시장금리 상승 영향으로 지난해 말까지 가계대출 금리가 3개월 연속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작년 12월 중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가중평균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35%로 11월보다 0.03%p 올랐다.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해 해 10월(4.24%) 이후 3개월째 오름세다.

대출 항목별로 주택담보대출(4.23%)과 전세자금대출(3.99%) 금리가 각각 0.06%p, 0.09%p씩 올랐다.

특히 신용대출(5.87%)은 0.41%p나 급등해 2024년 12월(6.1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오름폭은 2022년 11월(+0.63%p) 이후 최대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주담대 금리는 지표인 은행채 금리 상승과 함께 올랐지만,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보금자리론 대출 취급 비중이 커지면서 전체 주담대 금리 오름폭이 지표금리 상승 폭보다는 작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용대출 금리 역시 은행채 단기물 금리가 0.1%p 안팎 오른 데다 높은 금리가 적용되는 중저신용자 대출이 늘면서 높아졌다"고 말했다.

향후 금리 전망에 대해서는 "올해 1월은 주담대 고정금리의 지표금리는 소폭 오르고 (신용대출 금리의 지표금리인) 단기 시장금리는 소폭 떨어지는 흐름"이라며 "연초 은행들이 총량 관리 목표를 새로 설정하고 대출을 취급하는 등 여러 변수도 있는 만큼 금리 추세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지난해 말 기업대출 금리(4.16%)도 0.06%p 올라 두 달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규모별로 대기업(4.08%)이 0.02%p, 중소기업(4.24%)은 0.10%p 각각 높아졌다.

가계와 기업을 포함한 전체 은행권 대출금리는 0.04%p 오른 4.19%로 집계됐다.



12월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2.90%로 11월(2.81%)보다 0.09%p 상승했다. 수신금리는 지난해 9월부터 4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구체적으로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2.89%)와 금융채·CD(양도성예금증서)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2.95%)가 각 0.11%p, 0.05%p 올랐다.

은행권 전체 예금 금리 상승 폭이 대출 금리를 웃돌면서 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 즉 예대금리차(1.29%p)는 0.05%p 줄었다.

다만, 신규 취급 기준이 아닌 잔액 기준 예대 금리차(2.23%p)는 0.04%p 커졌다.

비은행 금융기관들의 예금 금리(1년 만기 정기 예금·예탁금 기준)는 상호저축은행(3.02%), 신용협동조합(2.80%), 상호금융(2.68%), 새마을금고(2.81%)에서 각각 0.27%p, 0.05%p, 0.06%p, 0.08%p 올랐다.

대출금리의 경우, 신용협동조합(4.49%·-0.19%p), 상호금융(4.36%·-0.08%p), 새마을금고(4.25%·-0.13%p)에서 하락했고 상호저축은행(9.22%·+0.03%p)에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