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차 관세 25% 복귀시 현대차그룹 4.3조 추가 비용"

입력 2026-01-27 10:16


하나증권은 미국 자동차 품목 관세가 10% 포인트 인상되면 현대차와 기아의 관세비용이 추가적으로 4.3조원 늘어나고, 올해 합산 영업이익이 18% 감소한다고 분석했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27일 보고서를 통해 “현재 트럼프의 SNS를 통한 일방적인 발표이기 때문에 실효성에 대해서는 따져봐야 한다”면서 이 같이 전망했다.

송 연구원은 “한국 자동차의 미국 내 수입가격은 평균 2.4만달러이고, 관세율 15% 하에서는 완성차 대당 3.6천달러(환율 1,440원 기준으로 515만원)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총 금액은 5.6조원”이라고 짚었다.

이어 “부품 수입에 대해서도 약 1.8조원(완성차 부담 가정) 등 총 7.4조원의 비용이 발생한다”며 “미국 내 생산분에 대한 면세 혜택(약 0.9조원)을 제거했을 때 총 금액은 6.5조원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관세율이 25%로 복귀하게 되면 완성차 대당 6.0천달러(원화로 855만원)로 상승하고, 완성차 관세 9.4조원에 부품 수입 2.9조원을 더하고 면세 혜택 1.5조원을 빼면 총 금액은 10.8조원으로 증가한다는 설명이다.

앞서 지난해 7월 30일 한미 양국은 관세와 관련해 큰 합의를 이뤘고, 10월 29일 한국에서 이 조건을 재확인하면서 한국산 자동차와 제약 등에 대한 품목 관세와 모든 상호 관세를 15%로 인상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본인의 SNS를 통해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15%에서 다시 25%로 인상하겠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입법부가 협의와 관련된 승인을 하지 않기 때문에 관세를 15%에서 다시 25%로 인상하겠다”고 적었다.

청와대는 이와 관련해 “미국의 공식적인 통보가 없었다”며 정책실장 주재 대책회의를 연다는 계획이다.

하나증권은 “자동차 품목 관세율이 15%로 인하된 것으로 믿었던 투자자들에게는 트럼프의 일방적인 10% 포인트 인상 발표가 단기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할 수는 있다”면서도, “현 시점에서는 단기 대응보다는 정부 대응과 양국 협상 등 진행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나증권 리서치센터는 양국 정부간 수개월에 걸친 협상을 통해 합의된 내용이 순식간에 파기될 것으로 전망하지 않고, 한국 입법부의 승인 혹은 다른 수단을 통해 한국의 대미 투자 이행이 이루어진다면 관세율은 합의된 15%로 인하될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관련하여 수익 추정에 관세 비용을 추가 반영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