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예산안 교착 [굿모닝 글로벌 이슈]

입력 2026-01-27 08:03


오늘장 미 증시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이번주 예정된 빅테크 실적과 1월 FOMC를 대기하며 주요 기술주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주요 종목별로는 애플과 메타는 이번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긍정적인 투자 의견과 함께 목표가가 상향되자 애플은 2.9% 메타는 2% 상승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새로운 AI칩 ‘마이아 200’을 공개하면서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로 하면서 0.9% 올랐습니다. 또한 엔비디아가 코어위브에 한화 3조 원을 추가로 투자하기로 하면서 코어위브가 5.7% 상승했으며, 트럼프 행정부가 희토류 전문 광산 기업인 USA 레어어스에 16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장중 25%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반면, 테슬라는 골드만삭스가 다시 투자 의견을 중립을 보이자 3% 하락했습니다. 그리고 미국이 이란에 함대를 파견했다는 소식에 주말 사이 상승했던 유가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WTI는 0.5% 내린 60달러선에 거래됐습니다.

증시는 빅테크 실적을 대기하며 강세로 마감했지만 시장 불확실성을 키우는 소식도 있었습니다. 지난해 최장 기간 이어졌던 셧다운이 끝난 지 불과 두 달 만에 미 연방정부가 다시 셧다운 위기에 봉착했습니다. 양당 모두 정치적 부담이 있어 타협할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 예측시장 폴리마켓에서 셧다운 가능성은 80%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셧다운 우려가 커진 배경을 살펴보면, 미네소타에서 발생한 연방 이민 단속 요원의 총격으로 2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며 예산 협상이 얼어붙었습니다. 이미 예산이 통과된 부처도 있어 이번 위기는 정부 전체가 멈추는 '전면 셧다운'이 아니라 '부분 셧다운'에 해당하며, 예산안 통과 기한은 오는 30일 자정입니다. 민주당 상원이 이를 이유로 관할 부서인 국토안보부의 예산안 처리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공화당 상원 지도부는 민주당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예산안을 한꺼번에 처리할 예정이라 교착 상태에 빠졌습니다. 관련해 CNBC는 "최근 예산 갈등에서 양당이 협상을 하기보다 셧다운을 정치적 압박 수단으로 쓰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이 같은 방식이 반복된다면 셧다운이 기업 투자와 고용, 소비 심리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이전보다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최근 이어졌던 지정학적 긴장과 연준 압박에 이어 모두 미국 정부와 미국 자산에 대한 신뢰 우려를 야기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기 때문에 금 선물은 장중 한때 트로이온스당 5,100달러를 넘어섰고 은 선물도 장중 117달러까지 고점을 높였습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연이어 예측 불가능한 의사 결정을 내리면서 기존 관행에 균열을 일으키자 유일한 대안으로 금에 매달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차익 실현에 따라 주기적인 조정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지만 조정은 단기간에 그치고 강력한 매수세가 계속해서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렇게 셧다운 우려가 커지면서 채권 시장이 역시 이를 민감하게 주시하면서, 미 국채 시장에서 자금을 빼고 유럽 국채로 옮기는 현상도 포착되고 있습니다. 한편, 달러 가치가 4개월만에 최저치로 하락했습니다. 사태가 조금 진정되긴 했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캐나다를 향한 관세 위협을 다시 꺼내 들고 미국과 일본 당국이 엔화 가치를 끌어 올리기 위해 공동 개입에 나설 것이란 관측에 엔화 가치는 두 달 만에 최고치로 급등하고 달러 인덱스는 장중 96선까지 하락하며 약세를 이어갔습니다. 이에 원달러환율 역시 낙폭을 보이며 야간거래에서 1,443원에 거래됐습니다.

서혜영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