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부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종잡을 수 없는 돌발 언행으로도 유명하다. 이에 그가 말한 것이 미래에 실현될 지 여부를 놓고 돈을 거는 '예측 투자'가 인기를 끌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미국의 예측 시장(prediction market) 폴리마켓 사이트에서 사람들은 특정 질문에 동의하는 쪽이나 반대하는 쪽에 베팅해 예측이 맞으면 이 시장에서 형성된 배당률에 따라 수익금을 배분받는다.
현재 이 사이트에는 "머스크가 라이언에어를 살까?", "머스크가 2027년 전에 조만장자(trillionaire)가 될까?", "머스크가 샘 올트먼(오픈AI CEO) 상대 소송에서 이길까?", "머스크가 2027년 전에 대통령 출마를 발표할까?" 같은 예측 주제가 올라와 있다.
가장 최근에 올라온 것은 "머스크가 라이언에어를 살까?"다. 머스크는 최근 자신을 깎아내린 마이클 오리어리 라이언에어 최고경영자(CEO)의 말에 발끈해 엑스(X·옛 트위터)에서 "라이언에어를 사야 할지"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등 인수 의사를 드러냈다.
현재 이 주제에는 총 200만달러가 넘는 금액이 걸려 있다. 머스크가 라이언에어를 살 것이라고 예측한 비율은 4%에 불과하다.
최근 온라인 예측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많은 투자자들이 머스크의 말에 반대되는 쪽에 내기를 걸고, 이를 통해 큰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미 NBC 방송은 전했다.
머스크가 최근 수년간 소셜미디어와 팟캐스트, 테슬라의 실적 발표 행사 등에서 과장된 발언을 해온 결과, 그의 말과 '반대 예측' 투자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NBC는 "예측 시장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그의 허풍의 정확성이 실시간으로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고 짚었다.
데이비드 벤수산은 지난 23일 기준 폴리마켓의 누적 수익 순위표에서 51위에 올랐는데, 그는 지난해 여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갈등하던 머스크가 새로운 정당 창당을 시사하자 이를 실제로 실행할지 예측하는 시장에서 반대(창당하지 않을 것)쪽에 약 1만달러를 걸어 10%의 수익을 올렸다고 NBC는 전했다.
벤수산은 머스크나 테슬라와 관련된 총 12개 예측 시장에 베팅해 3만6천달러(약 5천200만원) 넘는 돈을 벌어들였다.
벤수산은 자신이 머스크의 팬이 아니라면서 "그에게는 확실한 팬층이 존재하는데, 그들에게서 돈을 조금이라도 떼어낼 수 있다면 나는 항상 기쁘게 그런 선택을 한다"고 말했다.
예측 시장을 연구하는 웨이크 포레스트 대학의 콜먼 스트럼프 경제학 교수는 "예측 시장은 뉴스가 끊이지 않는 사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일론 머스크는 내가 아는 그 누구보다, 거의 매일 같이 무언가 새로운 이슈를 만들어내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