꺾일 줄 모르는 가격…투자 수요 '폭발'

입력 2026-01-26 10:34


금값이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시중은행을 통한 금 투자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은행의 골드뱅킹 잔액은 이달 22일 기준 2조1천49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1조9천296억원보다 2천198억원 증가한 것으로, 한 달 만에 11.4% 늘었다.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은 골드뱅킹 상품을 취급하지 않고 있다.

골드뱅킹은 계좌를 통해 금을 사고팔 수 있는 금융상품으로, 지난해 3월 잔액이 1조원을 넘은 이후 약 10개월 만에 2조원을 돌파하며 규모가 두 배로 확대됐다. 특히 금값 상승이 본격화된 지난해 6월 이후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최근 골드뱅킹 수요가 더욱 확대된 배경에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융시장 불확실성 속에 달러 대신 금을 선호하는 글로벌 투자 흐름이 자리 잡고 있다. 국제 금 가격은 이날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5천달러를 넘어서며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은행을 통해 금 현물을 구매하는 골드바 판매도 급증했다. 5대 은행의 이달 1∼22일 골드바 판매액은 716억7천311만원어치로, 지난달 월간 판매액(350억587만원)의 두 배에 달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에서 판매된 골드바 중량도 같은 기간 286㎏으로, 전달(133kg)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일부 은행이 수급 불안으로 고가의 1㎏ 골드바만 취급하는 가운데, 실버바는 가격 급등에 따른 품귀 현상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판매가 중단된 상태다.

시장에서는 올해 1㎏ 골드바 수요도 크게 늘어 물량이 확보될 경우 판매가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최근 금 가격이 가파르게 오른 만큼 공격적인 투자는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