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뛰는 이정후(27)가 "국가를 대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가는 건 큰 영광"이라며 "팀 동료인 로건 웹과 맞대결할 기회가 온다면 정말 짜릿할 것"이라고 고대했다.
이정후는 지난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라몬에서 열린 자이언츠 팬페스트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국 대표팀인 이정후가 미국 대표팀 선발 투수로 나서는 웹을 만나기 위해서는 두 팀 모두 최소 4강에 진출해야 미국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 입성한다.
C조에 속한 한국은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8강에서 D조(베네수엘라, 도미니카공화국, 네덜란드, 이스라엘, 니카라과) 1위 또는 2위와 맞붙는다.
미국은 멕시코, 이탈리아, 영국, 브라질과 함께 B조다.
이정후는 "웹과 대회 전에 많은 이야기를 나누겠지만, 결국 토너먼트 상위 라운드에서 그를 만날 수 있도록 하는 건 우리(한국 대표팀)의 몫"이라며 4강 진출 의지를 나타냈다.
이정후는 지난 22일 한국을 떠나 미국으로 입국하던 중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서 서류 문제로 약 4시간 동안 억류되어 팬들을 놀라게 했다.
이날 밝은 모습으로 나타난 이정후는 이에 대해 "확실히 지난 며칠은 좀 정신이 없었다"면서도 "주변 분들과 에이전시의 도움으로 모든 게 잘 해결돼 다행"이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그는 "이전 미국 방문 때와 동일한 서류를 갖췄지만, 약간의 의사소통 착오와 서류 문제가 있었다"며 "단순한 서류 문제였다"고 설명했다.
이정후가 억류되자 샌프란시스코 구단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 낸시 펠로시 하원의원실까지 나서 사태 해결을 도왔다.
토니 바이텔로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정후가 오늘 여기 와 있지 않느냐"며 "약간의 공황 상태가 있었고 문자도 빗발쳤지만, 소셜미디어(SNS)상에서 부풀려진 측면이 있다"고 일축했다.
이정후는 이달 초 샌프란시스코 동료들을 한국으로 초청하기도 했다.
이정후는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라며 "코치진, 동료들과 맛있는 고기를 먹으며 보낸 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돌아봤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