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기대를 웃도는 4분기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실망스러운 가이던스를 제시하며 시간외 거래에서 17% 넘게 하락했습니다. 이에 대해 월가 전문가들은 …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스티펠은 목표주가를 기존 35달러에서 42달러로 상향 조정하면서도, 투자의견은 '보유'를 유지했는데요. 스티펠이 주목한 핵심은 작년 3월 취임한 립부 탄CEO입니다. 하반기부터 열릴 'LBT 체제하의 첫 인베스터 데이'가 인텔의 운명을 결정지을 변곡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스티펠은 1분기 가이던스에서 나타난 공급 제약 문제가 단기적으로는 주가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신중한 의견도 있습니다. 제프리스는 목표가를 45달러로 제시하며, 현재의 주가 하락이 단순한 '일시적 조정'이 아닌 구조적 한계를 드러낸 결과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인텔이 직면한 세 가지 치명적인 결함이 있는데요.
첫째, '모호한 AI 전략'입니다. 다른 기업들이 시장을 무섭게 잠식하는 동안 인텔은 이렇다 할 대응책을 내놓지 못했다는 평가입니다.
둘째, 서버 수요가 강함에도 불구하고 마진 회복 시점이 다시 한번 늦춰진 건 경영진의 실행력에 의구심을 갖게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셋째, 인텔이 야심 차게 추진 중인 사업이 실제 매출로 연결될 통로가 여전히 안갯속이라는 점입니다.
결론적으로 "최근 인텔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높았지만, 구체적인 실천 방안이 보이지 않는다"며 투자의견 '보유'를 줍니다
한편 에버코어 ISI는 긍정적입니다. 목표주가를 45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우선 인텔의 '실행력 개선'에 높은 점수를 줍니다. 특히 4분기 매출이 급등하며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점, 그리고 맞춤형 에이직 매출이 전년 대비 50% 성장한 점을 긍정적인 신호로 꼽았습니다.하지만 가장 큰 걸림돌은 '트랜지스터 격차’라고 말합니다. 인텔이 TSMC나 삼성전자와의 기술 간극을 좁히고 외부 고객을 실제로 유치하기까지는 수년의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진단했습니다. 여기에 밸류에이션이 역사적으로나 산업 평균적으로 매우 높은 수준이라는 점이 주가 상단을 제한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씨티은행은 인텔의 1분기 가이던스 쇼크 이후, 목표주가를 기존 50달러에서 48달러로 하향 조정하며 '중립' 의견을 유지했습니다. 인텔이14A의 본격적인 대량 양산은 2028년 말에서 2029년 사이가 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시티는 "인텔이 18A 수율을 60% 이상으로 끌어올리며 삼성전자의 예상 수율을 앞지르고 있다는 긍정적 신호는 있지만, TSMC의 2나노 공정이 보여준 70~80%의 초기 수율과 비교하면 여전히 격차가 존재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결국 기술적 자신감이 실제 대규모 수주로 이어지기까지는 앞으로 2년 이상의 시간이 더 소요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마지막은 가장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는 키뱅크입니다. 키뱅크는 오히려 목표주가를 기존 60달러에서 65달러로 높여 잡았습니다. 이토록 자신감을 보이는 첫 번째 이유는 '데이터센터 부문의 강력한 반등'입니다. 그리고 1분기 가이던스가 낮아진 건 수요 부족이 아니라, 물건이 없어서 못 파는 '피크 제약'이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하반기 공급이 풀릴 때 매출이 급증할 것임을 말합니다. 두 번째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애플 수주 가능성'입니다. 키뱅크는 인텔이 공식적으로 확인해주지는 않았지만, 자체 채널 확인 결과 애플이 인텔의 18A 공정을 통해 저사양 M시리즈 칩을 생산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진단했습니다. 애플이라는 거대 고객사가 인텔 파운드리에 합류하는 순간, 인텔은 TSMC를 위협하는 진정한 넘버2 파운드리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결국 인텔은 지금 '공사 중인 맛집'과 같습니다. 손님은 줄을 섰지만 주방 화구가 모자라 음식을 못 내놓는 상황이죠. 2026년 하반기, 주방 확장이 끝났을 때 과연 애플이라는 VIP 손님을 맞이할 수 있을지가 인텔 투자의 핵심 관전 포인트입니다.
지금까지 월가리포트 전해드렸습니다
박지원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