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위스키 시장에서 소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다.
3만원 이하 가성비 제품과 10만원 이상 프리미엄 제품 판매는 증가했는데, 중간 가격대 제품의 수요는 크게 줄었다.
이마트는 지난해 3만원 이하 초저가 위스키 매출이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10만원 이상 20만원 미만 제품도 34%, 20만 원 이상 초고가 제품도 28%의 매출 증가율을 각각 기록했다.
반면, 3만원 초과 10만원 미만 제품 매출은 약 19%나 줄었다.
이마트가 디아지오와 협업해 9천9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한 위스키 '블랙 앤 화이트'는 출시 10개월 만에 18만병 이상 판매됐다. 고물가 시대 가성비를 찾는 수요가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마트에서도 매출 흐름이 비슷했다. 10만원 이상 프리미엄 위스키의 매출 비중이 2024년 42.9%에서 지난해 49.0%로 크게 확대됐다. 3만원 미만 저가 제품 매출 비중은 같은 기간 7.6%에서 8.6%로 소폭 늘었다.
반면 3만∼10만원 사이의 중간 가격대 비중은 49.5%에서 42.4%로 7.1%포인트 낮아졌다.
코로나19 이후 정착된 홈술·혼술 문화가 위스키 수요를 유지하는 한편 소비 여력이 줄어든 층은 초저가 제품을 찾고, 위스키 애호가층과 선물용 구매 고객은 고가 제품으로 찾는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 관계자 "소비 심리가 위축돼 중간 가격대 수요는 줄고, 가격 경쟁력이 확실하거나 수집 가치가 있는 프리미엄 상품 위주로 시장이 양분되고 있다"며 "초저가 상품군을 강화하는 동시에 희귀 상품 기획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