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중국 방문..."中 엔비디아 H200 수입 임박"

입력 2026-01-24 07:47
수정 2026-01-24 14:10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들에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칩 H200의 주문을 준비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칩은 그간 사실상 수입금지 상태였다. 이런 관측 속에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을 방문했다.

중국 규제당국이 최근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트댄스 등 기술 기업들에 해당 칩 구매를 위한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원칙적 승인을 내줬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해당 칩의 수입을 공식 승인할 시점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H200 구매 승인 조건으로 기업들에 화웨이나 캠브리콘 등이 만든 자국 AI 칩을 일정량 구매하도록 할 계획이다. 그 구체적인 수치나 비율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결국 반도체 자립 목표 속에서도 중국은 주요 기술기업의 요구를 우선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이들 기업은 AI 모델 경쟁의 최전선에 있기도 하다.

미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지난 15일 H200의 중국 수출 허가심사 정책을 '거부 추정'에서 '사례별 심사'로 전환해 사실상 수출 길을 열어줬다. 그러나 중국은 세관에 제품 통관 금지를 지시하고 기업들에게도 구매 금지를 종용하는 등 사실상 수입 금지 조처를 해왔다.

이 와중에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 전시회 현장에서 중국이 H200 수입을 승인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구매 주문서가 도착하면 그 자체가 모든 것을 말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H200의 중국 수입이 시작되면 엔비디아의 중국 시장 매출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H200은 엔비디아의 최신 아키텍처 '블랙웰' 제품보다 한 세대 오래된 칩이지만, 중국 반도체 기업의 제품보다는 뛰어나며 AI 모델 훈련에 높은 성능을 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서 알리바바와 바이트댄스 등은 H200 칩을 각각 20만 개 이상 주문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챗GPT에 필적하는 AI 모델 성능을 자랑한 딥시크도 H200의 주요 수요처로 예상된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엔비디아의 주가는 장 중 한때 2.6% 상승했다.

중국이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칩 H200의 수입을 곧 승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을 방문했다.

텅쉰커지(騰迅科技)와 관영 차이나데일리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황 CEO는 중국 상하이에 도착해 첫 일정으로 엔비디아가 상하이에 새로 마련한 사무실을 방문했다.

텅쉰커지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황 CEO가 직원들과 만나 여러 질문에 답하고 지난해 회사의 주요 사건을 돌아봤다고 전했다.

황 CEO는 지난해 연초 방중 때와 마찬가지로 상하이, 베이징, 선전의 지사를 방문해 신년회에 참석하고 공급업체의 신년 하례회에도 참석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