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버넌스포럼 "韓증시, 시총 산정시 자사주 차감해야"

입력 2026-01-24 06:00
수정 2026-01-24 13:00


한국 증시가 시가총액 산정 방식부터 글로벌 기준에 뒤처진 ‘후진국’ 수준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24일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에 따르면 지난 23일 열린 ‘코스피 5000 시대: 지속 가능한 코리아 프리미엄을 위한 긴급 좌담회’에서 이남우 거버넌스포럼 회장은 한국거래소의 시가총액 계산 방식이 글로벌 스탠더드와 다르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 회장은 “한국은 시총도 제대로 계산 못하는 후진국이라는 해외 평가가 있다”며 “한국거래소는 시가총액 산정에서 자사주를 차감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기준에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10억원짜리 아파트를 20억원짜리로 오해하게 만드는 격”이라며 “투자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밸류에이션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포럼은 신영증권 사례를 들어, 거래소 공시 기준 시총은 약 2조4000억원이지만 자사주를 제외하면 실제 시장에서 거래 가능한 가치를 반영한 시총은 1조2000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 이 회장은 3차 상법 개정안의 핵심으로 꼽히는 ‘자사주 소각 의무화’ 조항에도 허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현재 논의 중인 상법 개정안에는 자사주를 반드시 소각하지 않아도 되는 예외 조항이 두 가지 담겨 있다. 이 회장은 “예외가 많으면 이를 악용할 소지가 크다”며 “예외 범위를 최대한 좁히고, 사후 공시와 감시 장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