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스닥 지수가 4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코스피5000특위가 디지털자산을 활용해 코스닥 3000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강조한 덕분입니다.
코스피는 5000선을 오르내리며 '갈지자 행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잠시후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기자간담회에서 엔캐리 트레이드 리스크를 자극할 언급을 내놓을지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증권부 조연 기자 나와있습니다.
조 기자, BOJ는 예상대로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이 더 주목하는 것은 조금 뒤 있을 기자회견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최근 상승하는 물가와 기록적인 엔화 약세 관련 어떤 진단을 내릴지, 그리고 조기 인상 시그널을 내놓을지 매파적 메시지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앞서 이번 주중 일본 장기/초장기 국채 금리가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죠. 40년 만기 국채금리가 사상 최고치로 치솟고, 10년물 국채금리도 1999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재정 리스크 확대에, 특히 40년 초장기물의 경우 수요 기반이 약화되고 있어 발행 축소에도 불구하고 금리 하락을 기대하기 어려운 환경입니다.
이렇게 되면서 시장에서는 엔캐리 트레이드 구조가 유지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경계감이 커졌습니다. 저금리의 엔화는 전 세계 투자 자금의 공급원 역할을 해왔죠.
통상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는 엔화 강세 때 나타나지만, 이번에는 당장 2월 8일 조기 총선을 앞두고 다카이치 총리가 한시적 0% 소비세 공약 등을 내놓으면서 재정 확대 정책과 긴축적 통화정책이 엇박자를 낼 가능성을 시장이 의식하기 시작한 탓입니다.
현재 달러·엔 환율은 158.56엔대로 보합세인데 BOJ의 매파적 신호가 나오면 엔화 강세 흐름을 보일 수 있어 주시해야 겠습니다.
<앵커>
다음주에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도 열립니다.
트럼프 행정부와 파월 연준 의장이 정면 충돌한 이후 열리는 회의인데, 연준 역시 이번 FOMC에서는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죠?
<기자>
네, CME 페드워치를 보면 시장 참여자 95%가 동결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3회 연속 인하로 기준금리 3.5~3.75%로 내린 만큼, 좀 더 경제 지표를 살펴본 뒤 추가적인 움직임을 나타낼 것이란 전망.
이번 회의에서는 주목해야 할 것은 금리 정책에 대한 극한 대치가 어떻게 표출될지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현재 연준 위원 19명 중 비둘기파가 5명, 중도파 5명, 그리고 매파가 9명이라 볼 수 있습니다.
지난 10월만 해도 중도파가 9명이었는데, 단 3개월여만에 매파가 늘어난 것처럼 보이죠.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의 독립성을 흔들면서 중도파 중 매파로 의견을 더 강렬히 보이는 이사들이 늘어난 것입니다.
이번 1월 FOMC가 지난 12월보다 더 많은 반대표가 나올지도 관건이고, 여기에 올해 FOMC 구성은 변화가 많습니다. 제롬 파월 의장뿐 아니라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4명이 바뀌는데, 트럼프 측근이나 정책의 궤를 같이할 인사들로 채워질지도 관건입니다.
파월 의장 소환장에 이어 리사 쿡 연준 이사 재판도 열렸었는데요. 리사 쿡 이사 재판 역시 연준의 독립성과 직결된 문제로 해석되죠. 이날 파월 연준 의장과 벤 버냉키 전 의장 등 전현직 연준 고위 관계자들이 법정에 참석.
한편,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선임도 가닥이 잡히는 모습입니다. 블랙록의 릭 리더 글로벌 채권부문 CIO가 유력 후보로 부상했습니다.
<앵커>
코스피에서 중요한 것은 수급입니다.
다음주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가 긴급회의를 여는데, 아무래도 연초 국내 증시 활황에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을 늘리는 내용을 논의하기 위한 것인가요?
<기자>
네, 안건은 크게 2가지가 예상되는데요. 국내 투자를 확대하고, 또 환율을 대응하기 위해 환헤지를 유연하게 비율을 조정하는 안건이 다뤄지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먼저 국민연금이 자산배분 비중 조정을 긴급히 논의하는 이유는 기계적인 매도를 막기 위해섭니다. 지난 2021년에 코스피가 급격히 3000선을 넘어서는 과정에서 설정됐던 투자 비중을 맞추기 거듭 매도가 이뤄졌던 적이 있는데요.
현재 정해진 올해말까지 국민연금 국내주식 목표 비중은 14.4%인데, 여기서 1%포인트 늘어날 때 마다 약 15조원 가량의 추가 매수 여력이 생긴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기금위 의결 뒤에도 자금 투입은 특정 시점에 일시적으로 집행되는 것이 아니라 월이나 분기 단위로 분산 집행될 가능성이 크고, 신규 벤치마크 도입의 경우 운용사 선정과 가이드라인 변경에 추가적인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다음주 또 빅테크 실적도 발표되죠?
<기자>
그렇습니다. M7 중 4개 기업이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에 나서는데요. 먼저 28일에 마이크로소프트와 테슬라, 메타가 실적을 발표하고, 29일에는 애플 실적이 발표됩니다. 반도체주 흐름을 볼 수 있는 ASML과 IBM의 실적도 28일 예정되어 있고, 국내에서는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이 나옵니다.
월가에서는 한때 주식시장을 선도했던 M7 빅테크들의 주가가 최근 수년 중 가장 저렴한 수준으로 내려왔다는 평가를 내놓고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의 주가 향방은 미 달러에 달려있다며, 달러가 강세를 보이기 시작하면 이들이 다시 한번 상위권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죠. 증권부 조연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