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반도체 검사 장비 업체 기가비스가 삼성전자에 첨단 패키징 장비를 납품하는 것으로 한국경제TV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글로벌 톱티어 기판 업체들을 모두 고객사로 확보한 만큼 내년까지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산업부 김대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김 기자, 기가비스가 삼성전자에 곧 패키징 장비를 납품한다고요?
<기자>
한국경제TV 취재 결과 기가비스가 삼성전자에 패널레벨패키징(PLP) 장비 납품이 임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기가비스는 "장비 검증은 끝났고, 양산을 기다리는 중"이라며 "고객사 사정에 따라 시점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PLP는 '사각형'의 대면적 패널에서 칩을 배열해 패키징하는 방식입니다.
'원형'인 웨이퍼보다 면적 활용률이 높아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패키지뿐만 아니라 파운드리 미세 공정에도 적용되는 기술인데요.
기가비스가 회로 굵기와 간격이 2마이크로미터(㎛)까지 검사할 수 있는 장비를 개발했습니다.
원래 기가비스는 삼성전기에 PLP를 납품했는데요.
삼성전자가 삼성전기의 PLP 사업을 인수한 지난 2019년부터는 삼성전자와 거래를 했습니다.
그동안 기가비스의 PLP는 갤럭시 워치 등 웨어러블, 모바일에 적용됐는데요.
이번에 업그레이드한 장비를 공급하기 위해 검증을 받은 겁니다.
특히 삼성에 이미 기술력을 인정받았던 만큼 양산이 유력합니다.
PLP는 기가비스가 유리기판과 함께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은 분야인데요.
기가비스는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와 TSMC 등으로 고객사를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원래 기가비스는 검사 장비 업체인데, 기판 분야에서 입지가 독보적이라고요?
<기자>
기가비스는 반도체 기판 검사와 수리 장비 분야의 선두 업체입니다.
글로벌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검사·수리 장비 시장에서 지난 2024년 기준 점유율이 50%에 달합니다.
국내에선 경쟁사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고요.
미국 KLA가 점유율 40%를 차지합니다. 과점 구조이죠.
올해 FC-BGA 시장이 커지면서 기가비스가 최대 수혜 장비 업체로 꼽힙니다.
글로벌 톱티어 FC-BGA 제조사들을 모두 고객사로 확보했기 때문인데요.
일본 이비덴과 신코덴키, 대만 유니마이크론, 국내에선 삼성전기 등이 포함됩니다.
FC-BGA는 반도체 칩과 메인보드를 연결하는 고성능 기판입니다.
기가비스는 FC-BGA 공정 중 필수 검사 장비인 자동광학검사기(AOI)와 자동광학수리기(AOR)를 공급하는데요.
AOI는 반도체 기판 회로 패턴의 결함을 자동으로 검사하고, 오류를 사전에 검출하는 설비고요.
AOR은 반도체 기판의 불량을 자동으로 수리해 수율을 높이는 장비입니다.
기가비스의 지난해 3분기 매출(207억 원) 중 AOI와 AOR 비중이 각각 46%, 16%인데요. 합산하면 62%에 이릅니다.
<앵커>
그렇다면 실적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증권가에선 지난해 연간 기준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지난해 매출 502억 원, 영업이익 133억 원으로 전망했습니다.
기가비스는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207억 원이었는데요.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대규모 수주를 따내면서 4분기에만 약 300억 원의 매출을 냈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최근 AI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FC-BGA 업황 개선 속도가 빠른데요.
FC-BGA 수요도 그래픽처리장치(GPU)에 국한되지 않고, 주문형 반도체(ASIC), 네트워크 칩 등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FC-BGA 시장은 지난 2024년 64억 달러에서 오는 2029년 99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이비덴과 유니마이크론도 선제적으로 공장 증설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최근 삼성전기도 "올해 하반기부터 FC-BGA 생산라인이 풀가동된다"며 "증설을 검토 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덕분에 기가비스가 내년까지 높은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올해는 매출 736억 원, 영업이익 268억 원으로 예측했는데요. 각각 지난해보다 47%, 101% 오른 수치고요.
내년에도 매출이 34% 증가한 987억 원, 영업이익은 51% 늘어난 405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산업부 김대연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