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는 3월 BTS가 완전체로 복귀를 하면서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 전반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됩니다.
특히 한중 관계 훈풍까지 맞물리면서 올해 매출 7조 시대를 맞이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산업부 박승원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박 기자, 올해 엔터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 중심엔 방탄소년단, BTS가 있겠죠?
<기자>
지난해 어두웠던 국내 엔터업종은 연말을 기점으로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12월 반등에 성공하며, 코스피 지수의 상승률을 넘어선 겁니다.
다만 올해 들어선 하이브만 나 홀로 플러스 수익을 내고 있는데요.
하이브 주가 상승의 가장 큰 원동력은 바로 방탄소년단, BTS입니다.
전 세계 한류를 선도하는 K팝 슈퍼스타이자 '걸어 다니는 기업'으로 평가받는 BTS의 첫 컴백 무대가 서울 광화문광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BTS는 오는 3월21일 광화문광장에서 새 앨범 '아리랑'을 주제로 무료 공연을 열고 싶다며 장소 사용 허가를 신청했는데, 국가유산청에 이어 서울시도 조건부 승인했습니다.
이번 공연에선 경복궁에서 광화문광장으로 이어지는 등장 무대가 연출될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이미 광화문광장 공연이 기정사실화되면서 근처 호텔의 숙박비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제가 광화문광장 근처 호텔 3곳에 문의를 해봤는데요.
이 가운데 광화문광장과 가장 가까운 포시즌호텔서울의 경우 이 기간 일반 객실은 이미 마감이 됐습니다.
가격 역시 많이 뛰었는데요. 평소 1박에 80만원 수준이었던 일반 객실의 가격이 현재는 130만원까지 치솟았습니다.
BTS는 신보 발매와 함께 오는 4월9일 국내 공연을 시작으로 전 세계 34개 도시에서 총 79회 규모로 월드투어도 개최하는데요.
여의도 증권가에선 현재 공개된 투어 일정만으로 약 430만명 이상의 관객이 예상되고, 공연 매출만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앨범판매, 굿즈까지 합치면 1조4천억원 이상의 수익을 거둘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BTS 뿐만 아니라 블랙핑크도 다음달 새 앨범을 발매하고, K팝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그룹 엑소, 여기에 빅뱅도 데뷔 20주년을 기념해 컴백합니다.
<앵커>
대형 아티스트들이 대거 컴백한다는 것 이외에 특별히 주목할 부분이 있을까요?
<기자>
과거 엔터사업의 경우 '사람 중심 장사'였지만, 지금은 '컨텐츠 제작사'로 재평가되고 있습니다.
단순히 신규 앨범 발매에 따른 음원과 앨범 수익이 전부가 아니라 이를 활용한 컨텐츠가 엔터사업에 중요한 수익원이 된 건데요.
그 중심엔 '굿즈 사업'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국내 엔터사들은 소속 아티스트를 닮은 캐릭터를 제작해 다양한 '굿즈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데, 이 사업이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 국내 엔터4사의 합산 굿즈 분기 평균 매출액은 지난 2023년 1,631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2,648억원으로 급증했습니다.
월드투어에 따른 공연 굿즈에 기획 굿즈, 팝업스토어, 캐릭터의 무한 확장, 여기에 판매 지역과 채널의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린 결과인데요.
결국 굿즈가 일시적인 트렌드가 아닌 엔터사업 성장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여의도 증권가에선 실적과 함께 중요한 투자포인트로 꼽고 있습니다.
<앵커>
대형 아티스트들의 컴백과 함께 한중 관계 개선도 긍정적인 대목이겠죠?
<기자>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지금도 좋지만, 한중 관계 개선으로 더 좋아질 전망입니다.
한한령이란 우려와 달리 국내 엔터 기업의 중국 실적은 순항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와이지엔터의 경우 지난 2024년 순수 중국 본토 매출은 256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성장했습니다.
지난해 3분기엔 2024년의 71%를 벌어들인 것으로 전해졌구요.
중국 본토 개방 없이도 1만명 미만의 소규모 팬미팅 등의 행사와 함께 굿즈 팝업 스토어가 활발하게 열린 데 따른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K팝 음원의 주요 수출국인 중국에서 콘서트가 재개될 경우 그 파급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실제 여의도 증권가에선 올해 대형 아이돌의 컴백과 함께 중국 시장의 문이 열리면 엔터 5개사 합산 매출 7조원, 영업이익 1조원이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빅 사이클(Big Cycle)'에 진입할 것이란 설명입니다.
다만 엔터주의 경우 호재 만큼이나 변수가 많은 업종 중 하나로 꼽히는데요.
엔터주 특성상 소속 아이돌의 재계약 이슈부터 열애설, 사건 사고 등 예측할 수 없는 위험성이 존재합니다.
여기에 장기간 한한령 해제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기대감을 조금은 낮출 필요도 있는데요.
결국 엔터주의 미래 성장성을 체크하는 가운데 이런 변수도 감안하는 투자 자세가 필요하다는 조언입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산업부 박승원 기자였습니다.